[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전경만의 Human Story> 화성시 성준모 팔탄면장 “국민과 주민을 위해 산다는 자부심은 최고”

“동향친구이자 고등학교 동창이 시장이 되니 몸가짐이 더 조심스러워졌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저 때문에 동창 얼굴에 먹칠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는 화성시 성준모(54세) 팔탄면장은 현 채인석 화성시장과 고등학교 동창 사이로 지난 1989년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벌써 28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멀했다.

성 면장은 “경기도 관내 자치단체 중에 화성시의 인구유입속도가 빠르고 성장속도 또한 타 시·군에 비해 빠르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승진속도도 빠른 편이다. 대신 업무도 과거보다 복잡해지고 다양해졌다. 그리고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자체는 어찌 보면 무미건조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자부심 하나 만은 최고다.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행정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말한다.

이어 성 면장은 “초급 공무원일 때는 저를 통제해 주고 지시해 주는 동료 선배들이 있어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제가 책임을 지고 행정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 됐다. 책임감이 큰 만큼 심적 부담감도 커진다. 면장이 되면서 이곳에 부임해 오니 만나야 하는 사람들의 직업이 다양해졌다. 각 사회단체 기관장과의 유대관계도 잘해야 하며 이들과 민원인들 간의 가교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할 때가 많다”고 전한다.

또한, 성 면장은 “올해 가을 우리 마을에서는 ‘신명’이라는 팔탄면 자체 축제를 기획 중에 있다. 마을 주민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함께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자 축제의 장을 겸한 축제를 기획중에 있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 팔탄면 주민들이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 면장은 “최근 정부가 주장하는 지방재정개편안은 화성시를 살리는 것이 아니고 죽이는 길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작은 행사를 하더라도 예산이 들기 마련인데 정부가 화성시 재정 2,700억원을 가져가게 되면 작은 마을의 행사부터 사라지게 된다. 큰 도시에서 기획하는 축제와 달리 마을에서 열리는 작은 행사는 마을 주민들의 모든 것이다. 작은 마을 축제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준다. 정부가 이런 점을 꼭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아래로부터 발생한 예산을 우리 스스로 기획하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방자치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25년이 지났다. 지난 1993년 지방자치를 마감할 때 마지막 군수이셨던 김일수 군수를 존경한다. 그분은 부하직원들에 대한 애정과 통솔력아 탁월한 분이셨다. 그리고 지금 채인석 시장은 화성시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분이시다. 굳이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 면장은 “ 화성시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화성은 면적과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행정의 수요가 많이 부족하다. 지방정부에서도 이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나 지방정부가 인원을 보충하려고 해도 여력이 없다. 그런 점을 중앙정부가 도와주었으면 한다. 또 주민 대표들에 해당하는 이장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는 기획들이 있으면 시에서 적극적으로 처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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