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탑라이너 에코를 저격하는 KT 원거리딜러 진 'Arrow' /LCK 경기 사진=OGN 방송 영상 캡쳐

[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롤챔스 리뷰] 삼일천하 삼성… 현재 롤챔스는 일방적인 포스트시즌 진행중

LCK(LoL Champions Korea)는 지난 8월 6일 KT와 삼성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리그 경기가 종료되고 포스트 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스프링 시즌의 성적과 이번 썸머 시즌의 결과를 종합해 오는 9월 29일부터 시작되는 ‘LoL 2016 월드 챔피언십’ 출전권이 결정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상위권 팀들은 매일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

그 시작인 8월 8일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썸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삼성이 아프리카를 2:0으로 손쉽게 꺾고 KT와의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낙점되며 리그 마지막경기에서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6.15 버전 패치가 적용된 버전으로 진행됐는데 몇몇 챔피언들의 수정사항이 있었고, 특히 라인스왑을 통해 빠르게 포탑을 철거하며 라인전을 빠르게 종료해 교전을 줄이고 바로 운영단계로 들어가는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포탑의 '요새화' 효과를 기존 35% 피해감소에서 50% 피해감소로 강화했고, 바텀 포탑은 요새화 효과를 적용시키지 않아 같은 인원이 철거를 시도할 경우, 시간 차이가 나게 만들어 같은 결과를 얻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도 이러한 부분의 영향인지 라인스왑 없이 맞라인 구도로 흘러갔다. 지난 리그 경기 중 라인전이 강하고 교전능력에서 우위를 보였던 아프리카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삼성이 밴픽에서 두경기 내내 공격적인 미드라이너 'Mickey' 손영민의 주력카드인 블라디미르와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밴하고 리산드라를 먼저 빼앗아오는 선택을 통해 보조 성격이 강한 카르마 픽을 강제함으로써 게임 전체 흐름에 있어 가장 큰 변수를 제거하고 경기를 진행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삼성의 기세도 여기까지였다. 이틀 후 만난 천적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은 이렇다할 힘도 못써보고 3:0 완패를 당했다. 1경기 패배 후 2경기에서 지난경기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헬퍼' 권영재 선수와 썸머 시즌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스티치' 이승주 선수를 과감하게 교체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별 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다시 원래의 라인업으로 3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킬스코어 21:4의 일방적인 경기내용으로 썸머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특히 3경기에서 진을 선택한 KT의 원거리 딜러 '애로우' 노동현 선수는 신들린듯한 궁극기 커튼콜의 활용으로 삼성의 도주하는 챔피언을 저격하며 MVP에 선정됐다.

2015년 단일팀 체제로 출범한 이후로 삼성에게 패배하지 않았던 KT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9세트 연속 승리로 '팀 간 상성'에서 절대적 우위에 있음을 증명해보였다. 대부분 운영을 강점으로 하는 LCK 팀들이기에 공격적인 운영을 하는팀과 수비적으로 버티며 캐리력 있는 픽을 선택해 후반을 바라보는 팀의 스타일 사이에 분명한 상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기존에 상대팀에게 분석된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예상된 결과를 깨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한편 KT는 반대의 천적관계라고 말할 수 있는 SKT를 상대로 12일 오후 6시 5판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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