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전경만 기자]

<전경만의 Human Story> 조광희 도의원 “학생 우선 중심사고를 가져야 한다”


“도의원이라는 직업은 잘 표시가 나지는 않지만 일을 하려고 하면 한도 끝도 없이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것이 도의원이다”라며 경기도의회에서의 일을 설명하는 조광희 의원(더민주 안양)은 초선의원이다. 조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회 전반기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과 경기도 실행위원회 위원을 겸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기도의회가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조 의원이 새로 배정 받은 상임위원회는 경기도의회에서도 가장 일이 많은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이다. 조 의원은 “원래 일복이 많아서인지 교육위에 배정 됐다. 교육위에 오자마자 누리과정 예산문제와 야간자율학습폐지 문제로 상임위가 조용한 날이 없다”고 말한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야간자율학습폐지(이하 야자)’ 문제에 대해 조 의원은 “도교육청이 주장하는 야자폐지의 뜻은 좋다. 학생인권조례에도 나와 있듯이 학생들의 인격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야자는 폐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야자 폐지는 현실적인 측면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교육청이 주장대로 야자를 폐지하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예비대학은 일주일에 한번 가고 나머지는 쉬어야 한다. 그때 학생들에게 공백이 생긴다. 또 예비대학에 가지 않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대학 주변의 환경은 청소년들에게 유익하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청소년들이 출입할 수 없는 업소들이 많다. 이런 환경에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학생들을 노출 시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 의원은 “현재 경기도교육청이 예비대학을 운영하겠다고 MOU를 맺고 있는 대학들이 다양하지 않은 문제도 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대학들과의 MOU가 전반적으로 다 이루어져 있다면 모를까 그것이 아니라면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주장만 할 것이 아니고 교육위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교육청과 이슈가 되는 문제 이외에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조 의원은 “교육청이 사무가 복잡하고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 다니지 않고 집안에서 공부하거나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배려를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국가의 지원과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홈스쿨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국가의 보호로부터 조금 멀어져 있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 대한 권리보호를 위해 교육청이 지금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저도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 의원은 “경기도교육청 소속으로 근무하는 많은 비정규직 분들 중에는 아직 식대조차 지원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정규직 같은 경우 월 13만원의 식대를 지원 받고 비정규직 중에 무기직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8만원 정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비정규직은 이 마저도 없다. 대한민국이 특히 경기도가 지금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차별적인 문제부터 개선해 나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의원은 최근의 정치상황에 대해 “아직 정치 초년병으로서 최근의 정치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어지러운 상황이 오래 갈수록 피해는 국민들이 입는다. 집권 수뇌부나 여야 모두 집권보다 국민을 우선했으면 싶다.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는 좋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에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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