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분류한다면 프로이트의 성적기준 판단과 제자인 융의 무의식세계, 그리고 아들러의 열등감을 방점으로 하는 분석을 들 수도 있다. 학문적으로 깊이 들어가기에는 지루함이 따르기에 간략하게 인간형을 몇 가지 스타일 성으로 분류해 보기로 했다.
머리 형, 가슴 형, 뱃구레 형으로 나눈다!
복잡한 것 같지만 크게 머리 형과 가슴 형 그리고 뱃구레 형으로 나뉜다. 말 그대로 머리형은 지적이고 계산적이며 똑똑한 부류들을 일컫는 말이다.
직업군은 주로 변호사, 의사, 아나운서, 교사, 과학자, 세무사, 정치인, 법조인, 기업인, 언론인 등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이며 지식으로 먹고사는 부류들이다.
가슴 형은 이성보담 감성에 호소하는 심성을 가진 인간형으로 직업군은 예술가 들이 많다. 시인, 소설가, 화가, 작곡, 작사가. 음악가, 철학가 등 서정적인 면을 중시하는 비현실적 인간형들이 대부분이다.
뱃구레 형은 단어에서 풍기는 이미지대로 강한 느낌을 주는 직업이 많다. 주로 육체를 이용하는 직업군에 속하며 스포츠계 인물들이나 군인, 건설 족들도 이 부류라고 생각된다.
대표적인 머리형은 요즘 사회를 뒤흔든 원흉 중 한사람인 우모란 민정수석이 아닌가 싶다. 최연소 사시 합격자로 거의 안하무인의 성격이었다고 한다. 나모씨란 교육부의 국가고위 간부가 민중을 개·돼지로 표현하며 신분제도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요즘 국정 농단사태의 발단자들이나 물질만능의 신념을 신봉하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시국을 걱정하며 늘 정의와 민초 편에 섰던 타살설이 분분한 장준하나 몇 년 전 작고한 정치인 김근태나 제정구 같은 인물들도 있었다.
가슴 형은 대체적으로 비현실적이다. 특히 화가나 가수들이 많았는데 세계적으로는 아사한 밀레 같은 화가가 대표적이다. 돈이 생기면 빵보다는 물감을 샀고 고호는 지인의 지적에 귀를 잘랐다. 우리나라엔 노래를 부르며 공안 현실을 아파하다 과다한 음주로 사망한 김현식이나 이별의 아픔을 서신으로 절절히 표현한 애처가 이중섭 같은 천재화가가 있다. 작가로는 최근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상을 받았지만 조용히 작품 쓰기를 원하는 한강 같은 작가가 가슴형의 일부 인 것 같다. 목마와 숙녀를 쓴 박인환 같은 작가도 서양적 스타일에 멋을 좀 부렸지만 이상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3일간 술만 마신 낭만자객의 멋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가슴형은 가장으로선 부적합한 인물부류다.
끝으로 뱃구레 형이다. 대표적인이가 고정주영 현대회장이었다. 그는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봤고 전투적으로 임했다. 유명한 어록이 있다. 모 프로젝트를 놓고 회사간부가 주저하자 일갈한 한마디는 역사에 남았다. “임자 해봐써?” 가 그 유명한 말이다. 개발드라이브시대 박통이 외화를 위해 중동건설에 주력, 국내 대기업 회장들에게 중동건설에 관한 시장조사를 의뢰한 결과 거의 모든 기업회장이 고온 건조한 기후 환경으로 난색을 표했지만 정주영회장만은 비가 안 오니 공사를 진행 할 수 있는 날이 많아 호재라고 했다. 결국 경부 고속도로도 그의 작품이 되었다. 군인으론 박정희나 전두환을 들수 있고 운동선수론 밀어 부쳤 던 역도산이나 아시아 돌주먹 허버트 강 같은 인물들일 것이다. 단순하지만 우직함으로 비참한 말년도 있지만 주로 먹고 사는데 무난한 인물들이 많다.
국가경영에는 현명한 인간형분석이 필수다!
이렇게 세 부류의 인간형이 한집에서 살게 되는 경우도 많다. 머리형인 엄마가 가슴형의 딸을 학교에 늦지 않게 보내려 다투다 망가지는 현실이 그 예다. 엄마는 남들보다 일찍 가서 좀 더 수업에 충실해 좋은 미래를 보장받길 원하고 딸은 의상에 맞는 운동화를 빨아서 신고 갈 수없는 현실을 칭얼대는 아침 풍경에서 나타난다. 결국 딸은 등교를 했지만 그날의 수업은 모두 망쳤다. 수업이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가정내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직장도 자기를 잘 파악해서 맞는 업무와 지도를 해주는 상사가 필요하듯 하물며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는 인재를 파악, 가려서 적재적소에 배치해도 모자란 판에 이상한 사이이비 교주 같은 여인에게 통치권을 넘겨 나라가 절단 난 것이다. 인간형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가정도 지키기 어려운데 하물며 나라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경인종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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