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장 변상덕
[경인종합일보] [독자기고] 청소년 수련시설 화재예방은 安不忘危 정신으로

안전을 생각할 때마다 안불망위[安不忘危]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안불망위는 사람이 편안한 때에도 위태로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항상 마음을 놓지 않고 스스로를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올해도 벌써 입동을 지나 동장군이 찾아오는 겨울이 찾아왔다.

동절기 청소년 수련시설에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화재예방을 포함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이다. 그러면 청소년 수련시설에서는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청소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청소년 수련시설을 이용함에 있어 수련시설에서는 그들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것이 기본이자 존재의 목적인 것이다. 우리는 과거부터 후진국형 청소년 수련시설의 안전사고가 적지 않게 발생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이리하여 우리는 청소년 수련시설의 안전관리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챙겨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이에, 각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우선 이를 위해 아래의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첫째, 안전설비 구축 및 비치를 완료하고 상시 작동 가능한 상태를 유지한다. 안전 설비에는 완강기 설치, 법적기준에 의한 소화기 비치, 피난구 유도 등을 비롯해 피난대피도 부착, 옥내소화전의 항시 사용 가능상태 유지 등 일일이 챙겨야 할 사항이 많다. 그럼에도 이러한 안전설비 관리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둘째, 법령과 규정에 입각한 재난재해예방 계획을 수립, 적용한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 해도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없거나 시설의 특성에 부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시설특성에 부합하는 계획의 수립과 적용이 중요하다.

셋째, 화재 등 실제상황 발생 시 초기진압과 이용자 피난 체계를 수시 점검해야 한다.

화재는 초기진압의 성공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훈련이 필요하며, 피난 체계도 관리자가 직접 각 층별로 실제상황을 가정하여 점검해야 한다.

넷째, 실제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최선을 다한다.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의 차이는 크다. 실제 훈련을 반복하고 안전설비의 수시 점검을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이 완벽한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소년 수련시설 종사자가 위기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평소 훈련해온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으로 각자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은 타인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해당 시설의 구성원 모두가 중요성을 인식하고 완벽한 시스템을 이행하고자 노력해야만 지켜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 수련시설에서는 상시 완벽한 안전관리 및 예방체계를 확립하고, 평소 구성원 모두가 개인별 세부 행동절차와 임무를 숙지하고 생활화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면서 안전은 예방만이 최선의 방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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