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수원시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 10년 이내 대거 퇴직


향후 10년 안에 현 수원시 공무원 836명이 퇴직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시는 사전에 이를 대비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년 이내 퇴직자는 일명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들이다.

베이비붐은 전쟁 직후 출생률이 급증하는 것을 뜻하며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인 1955~1963년생이 베이비붐 세대에 속한다.

28일 수원시정연구원 박상우 연구위원 연구 따르면 현행 정년제도가 유지될 경우 10년 이내에 시 공무원 836명이 퇴직하게 된다.

퇴직 대상은 1965년 이전 출생자 수로 현재 시 공무원 3091명의 27%에 해당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가 되면서 퇴직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것이다.

퇴직자 성비를 보면 남성이 86.1%, 여성이 13.9%로 남성비율이 월등히 높다.

박 연구위원은 "기능별, 대상별 인력충원 계획을 수립하고 퇴직자 관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성 공무원 대규모 퇴직에 따른 성비 불균형에 대한 대안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수원시 공무원 성비를 보면 1970년 이전 출생자(46세 이상)는 남성 비율이 75.4%로 여성(24.6%)보다 3배 이상 높지만, 1971년 이후 출생자는 여성 비율이 67.5%로 남성(32.5%)의 두 배를 넘는다.

특히 30세 이하(1986년 이후 출생) 공무원의 성비는 남성이 20.6%, 여성이 79.4%로 여성이 4배가량 많다.

박 연구위원은 성비 불균형 해소 대안으로 '양성평등 채용 목표제'를 제안했다.

그는 "현장 근무가 많거나 물리력·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업무는 남성 채용 비율을 일정 부문 유지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증가에 따른 양성 평등적, 합리적, 이해 가능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연구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이날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리는 '2016 시정연구원 연구 성과보고회'를 통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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