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기자수첩] 다이어트, 무리하지 말고 계획부터 세워 천천히 실행하자


2017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사람들은 매년 연초마다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위한 다짐을 한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연말이라고 이어져온 술자리와 각종 모임이 신년에도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1월 1일이 되는 순간 '이제부터', '오늘부터' 라는 마음으로 각오를 다지지만 하루, 이틀 후 모임 자리가 있게되면 지난 연말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어쩔수 없이 오늘만' 이라고 자신과의 타협을 한다. 이런 모임이나 술자리들이 반복 될 수록 흡연, 음주, 폭식을 하면서 '올해도 틀렸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잦은 술자리, 모임 등으로 인한 음주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흡연은 차치하고서라도 나이가 들수록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되며 개인의 이미지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비만을 잡기위한 다이어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이유로 신년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체중 감량만을 위해 무작정 적게 먹고 무리하게 운동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 결심을 하더라도 초반에 자신의 체력상태보다 무리한 운동을 하고 식단까지 조절해 평소보다 한, 두끼를 굶곤 한다. 당연히 먹는 칼로리가 줄었고 운동으로 미량의 칼로리 소비가 있기 때문에 체중은 어느정도 감소한 듯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장기간 지속하기 어렵고 건강도 해치거나 피로로 인해 운동의지가 꺾이고 만다.

보통 한시간정도의 운동을 할때 소모되는 칼로리는 300~500 kcal 정도인데 비해 체중 1 Kg은 약 7500 kcal에 해당한다. 애초에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 자체가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여기에 기초 대사량과 매일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까지 합산이 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운동을 통해 근골격량을 늘리게 되면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하루에 소모되는 열량인 기초대사량이 상승하게 된다. 여기에 하루 1~2시간의 운동을 병행한다면 칼로리 소모만으로도 2~3000 kcal 의 열량을 태워버릴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열량을 조절하는 즉 식단 조절이다.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한다고 느끼며 포기하는 사람 대부분이 이부분에 어려움을 느끼고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간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 고열량의 음식만을 먹게 된다면 체중 감량은 이론적으로도 어렵다. '단기간에' 다이어트의 효과를 보고 싶다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정도의 고단백 저열량의 건강식단으로 식단조절을 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할 때 비로소 그 두가지의 노력이 시너지를 이루어 요요현상 없는 체중 감량에 성공 할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거나 시도도 안해보고 포기 할 필요 없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기초대사량이 오르게 되고 운동을 안할 때에 비해 먹고 싶은 음식을 먹을때 덜 망설여도 된다. 물론 식단조절을 하지 않는다면 일명 '건강한 돼지', '근육 돼지'가 되겠지만 비만보다는 낫지 않을까 한다.

기원전 259년부터 210년까지 생존한 진나라의 제 31대 왕이자 중국 최초의 황제로, 만리장성을 쌓은 것으로도 유명한 진시황제는 자신의 불로불사를 위해 세계 곳곳으로 사람을 보내 불로장생의 약을 찾도록 했다. 이렇게 불로불사를 갈망하던 진시황제는 당시 불사의 약이라고 알려진 수은을 먹고 겨우 4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건강과 장수를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비결은 없다. 규칙적인 약간씩의 운동,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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