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86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2일 발표한 ‘2008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54억 달러, 하반기에는 32억 달러로 연간 86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DI는 “내년 경상수지가 원유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상품수입 증가세 둔화에 힘입어 당분간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올해 90~100억 달러 보다 대폭 확대된 24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은 세계경기 둔화의 여파로 인한 수출물량 증가세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20% 내외)보다 크게 하락한 3% 내외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에 따라 올해 27~28%의 급증세를 보인 이후 내년에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는 내수둔화의 영향으로 올해 보다 적자규모가 30억 달러 축소된 150억 달러 내외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올해 1~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는 138억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3분기까지 고유가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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