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자전거길을 달리다 사고를 당하면 어떻게 할까?
119를 부르고 싶어도 사고위치를 설명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119에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위치표시체계가 갖춰진다.
경기도는 오는 9월까지 강변과 하천 등 위치 설명이 쉽지 않는 도내 자전거도로 229개 지점에 국가지점번호판을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지점번호는 건물이나 주요 시설물이 없는 산악·하천 등에 설치하는 좌표방식의 위치표시다. 긴급구조 상황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에 사용된다.
도는 그동안 각 시군으로부터 이용자가 많고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하천과 강변지역을 통보받아 229개 지점을 국가지점번호판 설치대상으로 선정했다.
도내에는 시내와 강변, 하천구간 등 3697개 노선에 4675㎞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돼 있다.
2015년 말 기준 도내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3981건으로 전국(1만7366건)의 22.9%를 차지하고 있다.
도 토지정보과 관계자는 “그동안 소방과 경찰, 산림청 등 기관별로 위치정보체계가 달라 불편했었다”며 “국가지점번호는 모든 기관이 이용하는 위치정보로 긴급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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