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칼럼]공무원들

필자가 어느 시민의 제보를 받고 미팅 후 취재차 모 시에 들러 담당공무원을 만나보았다.

처음부터 기자라는 신분을 숨긴 것은 아니지만 민원내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방향으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시작부터 느낀 부분이지만 나름대로 귀차니즘의 스타일이 지배적이었으며 나중에는 위압적인 느낌마저 받았다.
나중 기자라는 신분을 밝혔을 때 180도 확 바뀐 태도에 필자조차 어안이 벙벙했다.

그간 민원들의 고충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느껴지며 반대로 공무원에 대한 어렴풋한 불신이 강한 확신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공무원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에 종사하는 모든 자를 말한다. 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기업의 직장인은 그 기업의 직무에 종사는 하는 모든 자를 말하는 것이고 그 직무에 종사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생존을 포함한 삶을 영위하기 위함이다.

그 삶과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급여이며 따라서 급여를 지급하는 이에게 우리는 절대적인 불합리나 위법이 아니라면 묵시적인 가급적 복종을 통해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바꿔 말하면 동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이가 절대적인 주인인 것처럼 기업에서도 급여를 지불해주는 이가 가장 중요하며 여타적인 조건하에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말해 공무원도 그들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이들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며 존중까진 아니더라도 절대적인 권위를 갖는 다고 말 할 수 있다.

이렇게 간단한 논리를 적용하면 공직사회가 정화되고 주종의 질서가 바로 잡히며 주민들이 주인이며 백성들이 주인인 나라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시민과 백성은 주인이 아닌 개나 돼지취급을 받는 현실이 되고 있다.

오히려 주민위에 군림하는 공무원들이 태반이며 공무원을 벼슬로 까지 여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니 취업을 위해 대졸자나 구직 인들이 공무원시험에 목숨을 거는 기이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대학보담 이미 공무원시험에 올인하는 현상도 생겨나며 오로지 인생의 일차목표를 공무원으로 정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원만한 대기업보단 저녁이 보장되는 삶을 살기위해서 우리나라 굴지의 사기업들을 제치고 공무원이 최고의 반열에 올라선지 벌써 몇 년째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제로섬법칙에 딱 들어맞는 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하는 말에서도 드러난다. “하나를 얻으면 반드시 하나를 잃는 게 자연의 섭리이며 삶의 이치다.

다시 말해 세상의 모든 논리와 진리는 형이상학이든 하학이든 형평성에 기인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게 균형이고 그게 자연이며 그게 이치다.

결국 공무원도 그 들에게 세경을 지급해주는 시민이나 백성들이 주인인데 어째 요즘은 주인이 노예취급을 받는 세상이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말세라고 까지 말하기는 뭐하지만 한 마디로 말해서 주인과 종이 뒤바뀌는 가관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민원을 위해 시청이나 도청을 방문하는 주민이나 도민들 역시 자신이 주인이란 의식을 가지고 접근하기 보담 굽신거림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현명한 처사라고 여기는 천민의식이 몸에 배어가는 느낌이다. 그 이면에는 얼마나 많은 공무원들의 끊임없이 이어진 갑질이 있어 왔는가는 미루어 짐작 할만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다는 말이 있다. 시민들도 자기 자신이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마인드와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시민이 주인이라는 자아의식과 정체성을 갖고 자존감을 살리길 바란다. 주인의식이 지나치면 그것 또한 갑질이기에 인적 소양이 곁들여져 상대를 배려해 줄 수 있는 심성이 갖추어 졌을 때만이 주인과 공복이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올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아직 멀었다. 울화통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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