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硏, 자연환경 뛰어난 경기 동부지역 대기질이 더 나빠


여주·이천 등 우수한 자연환경을 보유한 경기도 동부지역의 대기질이 대체적으로 나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시설이나 교통 등 자체적인 대기오염 유발 요인은 크지 않지만 자체적인 중·소 배출시설 관리 부족 등이 나쁜 대기질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6일 경기연구원의 ‘경기동부 도농복합지역의 미세먼지 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미세먼지(PM10) 농도는 지난 10년간 66㎍/㎥(2007년)에서 53㎍/㎥(2016년)로 감소했고, 산림면적이 넓은 동부지역6개 시·군(남양주·이천·광주·여주시, 가평·양평군)도 같은 기간 67㎍/㎥에서 50㎍/㎥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내 미세먼지의 경우 지난해 이천시 58㎍/㎥, 여주시 54㎍/㎥로 도내 평균농도 53㎍/㎥를 상회한 것은 물론 수원 53㎍/㎥, 성남 46㎍/㎥ 등 대도시 지역보다 오히려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오존 역시 지난해 도 평균이 25ppb를 보인 가운데 가평·양평군 28ppb, 여주시 27ppb, 남양주·이천시 25ppb를 기록했고, 이산화질소는 광주시가 지난해 32ppb로 도 평균 27ppb보다 높았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지난해 도 평균이 0.5ppm을 기록했는데 광주시가 0.6ppm으로 도 평균보다 높았고 남양주·이천·여주시와 양평군이 각 0.5ppm이었다.

전원도시로 불리는 이들 지역의 대기질이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쁜 것은 △중·소 배출시설의 관리 부족 △생물성연소 만연 △비산먼지 발생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경기연 김동영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동부지역은 산업시설, 교통 등에 의한 자체적인 대기오염 유발 요인은 크지 않지만 중·소 배출시설은 대부분 매우 영세해서 환경관리에 소홀할 뿐만 아니라 관리당국의 지도 점검도 세세하게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 배출시설 관리를 위해 정밀조사와 관리 강화 등과 함께 기준 이하 시설에 대한 폐쇄 유도, 행정적·재정적 지원과 생활쓰레기 연소, 화목난로 등 노천에서 행해지는 각종 연소행위 관리, 농경지나 나대지 등에 분포돼 있는 비산먼지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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