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돈 경기도 산업정책과장은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판교제로시티가 국내 자율주행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나아가 경기도가 미래도시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도는 자율주행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판교제로시티를 ‘규제, 비용, 환경오염·탄소배출, 사고·위험·미아 등’ 부정적인 것들이 제로가 되는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 자율주행자동차 VS 인간 미션 대결 차량.
▲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행사장 및 오시는길.

이종돈 道 산업정책과장 “체험형 모터쇼로 누구나 자율주행 경험 가능”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1980년대에 방영됐던 미국드라마 ‘전격Z작전’은 ‘키트’라는 이름의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고 달려와 위기에 처한 주인공을 구하는 이야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세계적 자동차 기업과 ICT 기업들이 영화 속 자동차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경기도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판교제로시티 기업지원허브에서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모터쇼인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Pangyo Autonomous Motor Show: PAMS 2017)’를 개최한다.

이번 모터쇼는 자체적으로 개발·제작한 자율주행 무인셔틀을 최초로 공개하는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자율주행과 관련된 각종 이벤트 중심의 쇼런(show-run), 자율주행산업 육성을 위한 산업박람회, 국제포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종돈 경기도 산업정책과장은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판교제로시티가 국내 자율주행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나아가 경기도가 미래도시 비전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율주행차 주행 실력, 모터쇼에서 확인하자!

인간과 비교했을 때 자율주행자동차의 주행실력은 어느 정도일까? 이 궁금증은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펼쳐지는 ‘자율주행자동차 대 인간 미션’ 대결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일과 18일 진행되는 이번 대결에서는 사전 응모를 통해 선발된 초보운전자, 운전경력 5년 이상 운전자, 카레이서들과 자율주행차가 과속방지, 속도제한,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과제를 놓고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대결은 600~700m 구간의 미션수행 코스를 4대가 동시에 주행하며 낙하물 피하기, 복합장애물 구간 통과하기, 공사표지판·보행자 인식하기, 속도제한, U턴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기업지원허브 야외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인 쇼런에서는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는 싱크로나이즈 드라이브 ▲국내 자율주행차를 탑승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시승회 등이 마련됐다.

이 밖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E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포뮬러차로 경주를 벌이는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와 전기자동차 경주대회인 ‘EV 슬라럼 대회’가 열려,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을 감상할 수 있다.

기업지원허브 1층에서 열리는 산업박람회에는 국내외 자율주행 완성차와 IT기업이 참여해 자율주행차, GPS, V2X(차량과 차량 사이의 무선통신), 인공지능 기술 등 다양한 관련 산업기술을 선보인다.

자율주행 국제포럼은 기업지원허브 3층에서 개최되며 4차 산업혁명시대와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종돈 산업정책과장은 “이번 모터쇼는 자율주행 관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볼거리로 채운 ‘체험형 모터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자율주행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며 “특히 모터쇼가 개최되는 3일간 자율주행차 시승 프로그램이 운영돼 도민들이 자율주행차량을 직접 시승하고 관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판교제로시티,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랜드마크 될 것”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가 열리는 판교제로시티는 경기도가 중앙부처 등과 함께 추진하는 첨단산업단지다.

이종돈 산업정책과장은 “판교제로시티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첨단산업과 지식·문화산업이 융·복합된 4차 산업혁명의 혁신클러스터이자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의 혁신적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자율주행실증단지 조성을 통해 판교제로시티를 ‘규제, 비용, 환경오염·탄소배출, 사고·위험·미아 등’ 부정적인 것들이 제로가 되는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이곳 실증단지가 완성되면 고정밀지도, V2X통신, 관제센터 등이 설치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통신 등 관련된 기술을 융합하고 활성화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판교제로시티에는 창업기업(300개), 성장기업(300개), 혁신기업(150개) 등 약 75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고, 300개 창업지원공간을 통해 향후 10년간 1,0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이 창출돼 약 1조5,000억 원의 신규 투자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종돈 과장은 “현재 판교테크노밸리에는 약 1,100개 기업에 7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판교제로시티 조성 완료 시 판교는 1,800여개 첨단기업에 10만 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자율주행차 개발 위한 전향적 제도와 도민의 관심 필요

이번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는 경기도가 개발·제작하고 있는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무인셔틀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도는 자율주행 기술을 도시 대중교통에 적용해 미래 교통시스템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완전자율주행 수준의 무인셔틀 2대를 개발·제작하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 판교제로시티 입구에서 판교역까지 연결 5.5㎞ 구간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셔틀 차량 개발이 완료되면 ‘교통상황을 관리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하게 될 ‘중앙관제센터’를 운영, ‘주행 도중 도로 인프라 또는 다른 차량과 통신하면서 교통 정보를 교환·공유하는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을 통해 도로 환경 및 주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받는 등 운행상황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종돈 과장은 “우리나라 자율주행의 기술적 수준이 선진국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며 “재작년 5월 국토교통부에서는 2020년경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자동차 스스로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제도 정비, 인프라 확충, 기술 개발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시험·연구를 목적으로 중앙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자율주행 기술 활성화를 위해 전향적인 제도 도입 및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자율주행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전통적인 자동차뿐만 아니라 교통, ICT, 빅데이터 등 여러 분야가 복합적으로 연관돼있어 중앙부처, 연구소, 기업 등과 협력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며 “업무가 진행되는 각 단계마다 소통과 협의를 거치며, 이제는 관계기관 모두 윈윈하는 사업으로 인식해 강력한 우군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자동차가 발전되면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의 이동이 편리해질 수 있다. 또한 운전하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기G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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