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지난 15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진흥초등학교 4층 시청각실. 교육강사가 “지진이다!”라고 소리치자 아이들이 따라 외쳤다. 실내등이 꺼졌을 때, 아이들은 신속하게 자신들이 앉았던 의자 아래로 몸을 숨겼다. 이윽고, 길게 호루라기 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자리는 경기도가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기도주식회사의 첫 번째 기획상품인 ‘생존시계·라이프클락’을 활용한 재난안전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교육원 소속의 전현, 권금희, 신나명, 양명숙, 박혜정, 김명주 교육강사의 지도에 따라 진흥초교 학생 50여 명이 실습에 참여했다.

교육은 한국스카우트연맹 중앙교육원 소속 지도강사가 직접 ‘생존시계·라이프클락’의 구성품인 △보온포 필요성과 사용법 △조명봉의 효과적인 활용법 △호루라기로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방법과 신호 보내기 △ICE(In Case of Emergency·비상) Card 작성법을 설명하고 실습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특히 교육에서는 OX로 알아보는 안전상식, 위기상황 시 ‘생존시계·라이프클락’의 사용법 안내와 다양한 상황에서의 재난대처 방법 등이 관심을 모았다.

‘생존시계·라이프클락’은 도내 18개 중소기업이 합작해 개발한 재난안전용품으로 가로, 세로 21㎝에 높이 4.5㎝, 무게는 1.07㎏이다.

안을 살펴보면, 시계 기능을 탑재한 케이스 안에 조난자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조명봉·호루라기·구호요청깃발, 체온 저하를 방지하는 보온포, 응급치료 기초구호용품, 긴급상황연락카드(인적사항, 혈액형, 연락처 등 기재)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육에선 이론 위주의 기존 안전교육과 달리 ‘생존시계·라이프클락’ 활용법 등 실습 위주로 꾸려져 교육효과를 높였다.

전현 교육강사(한국스카우트연맹 경기남부연맹 이사)는 “‘생존시계·라이프클락’ 한 세트 안에 지진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 막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개인안전구호품을 담아 효과적이다”며 “평상시에는 시계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교육에 참여한 신동빈(12) 군은 “오늘 교육에서 실제 지진상황에 맞춰 상황극이 진행돼서, 알차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집에 가서 엄마와 할머니에게 안전교육 받았던 것을 자랑하고 잘 가르쳐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찬우(12) 군은 “재난대비키트 라이프클락에 대해 교육받았던 게 가장 재미있었고,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고, 김채민(12) 군은 “OX퀴즈로 안전에 대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전했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경기도주식회사, 한국스카우트연맹과 함께 용인 성복초등학교,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등 도내 19개 초등학교 1,0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을 진행한다.

한편, 경기도주식회사와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지난 9월 경주 지진 진원지에 인접한 내남초등학교를 방문,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앞서 경기도주식회사와 한국스카우스연맹은 지난 9월 5일 재난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료제공: 경기G뉴스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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