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도 가족여성연구원, ‘가정폭력’ 경기동부 농촌보다 서부 도심지역 더높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한옥자)은 경기 남부지역 가정폭력사건의 공간분포 분석을 통한 가정폭력의 실태 및 정책적 제언을 담은「경기도 가정폭력사건 분석을 통한 효과적 대응방안 연구 :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 (연구책임 정혜원, 공동연구 박윤환 경기대학교 교수) 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기남부 지역에서 가정폭력이 높은 시군구는 동부 농촌보다 서부 도심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남부 32개 시군을 대상으로 인구 10만 명 당 가정폭력 112신고건수를 통한 가정폭력 발생 공간분포를 분석한 데 따른 결과이다. 또한 가정폭력 1000건 당 재발우려 가정폭력 신고 건수를 측정해 가정폭력 재발위험성 정도를 살펴본 결과, 재발우려 가정폭력 발생 신고율이 높은 읍면동의 공간 분포 역시 가정폭력 신고 비율의 패턴과 매우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 발생 시기는 7월에서 9월에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새벽시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한 공간 패턴을 비교한 결과 저녁에 폭력이 발생한 비율이 높았던 읍면동이 농촌 지역에 몰려있었던 반면, 새벽발생 비율이 높았던 지역 분포는 가정폭력 발생률이 높았던 도시지역에 집중 분포되어있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또한 숙박/음식점 사업체 수가 증가하고 비아파트 비율이 높을수록 가정폭력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해당 연구에서는 지역맞춤형 예방체계 내실화를 위해 경찰청의 가정폭력 범죄 발생현황 자료 공유를 제안했으며 지역 및 연령 특성에 맞는 가정폭력방지 홍보 전략 구상, 찾아가는 아동상담소 운영안을 제시했다. 한편 가정폭력 재범 방지를 위하여 경찰 상담소와 지자체 협업을 통한 재발우려가정에 대한 관리 강화를 제안했고 경기남서부 도시지역 범죄 핫스팟 점검과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책임을 맡은 본원 정혜원 연구위원은 “2016년 기준 경기도는 다른 시도에 비해 가정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역사회의 맥락에서 경기도내 가정폭력 사건의 공간 분포를 살펴보고 지역 특성에 맞는 효과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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