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 경기도, ‘찾아가는 이동식 도축장’ 전국 최초로 도입



경기도가 ‘이동식 도축장’을 도입 하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찾아가는 이동식 도축장’은 지난 2016년 7월 도내 한 염소 사육농가에서 경기도내 염소 도축장 부재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함에 따라 고안된 해결 방안이다.

현재 경기도내 도축장(포유류 10, 가금류 10)은 총 20개소에 불과하다.

도축장은 일정 규모의 건축물 및 시설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많이 들고, 일반인 기피 시설로 신규 설치가 어렵다.

도축물량이 적은 염소, 토종닭 등 기타가축은 시설 투자대비 영업 이익이 적어 도내 전용 도축장이 없고, 장거리 운송에 따른 물류·운반 비용 증가로 축산업자가 기피함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도축·유통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도축 시설 설치를 간소화하고 도축이 필요한 장소로 직접 이동해 도축검사를 제공할 수 있는 ‘찾아가는 이동식 도축장’ 을 국내 최초로 추진하게 됐다.

총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이번에 개장한 ‘이동식 도축장’은 염소와 토종닭을 도축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13.7m 길이의 트레일러 형태 차량으로, 성남 모란시장 등 전통시장을 거점으로 운영하게 된다.

아울러 이동식 도축장에 동물위생시험소 검사관을 파견해 도축검사를 함께 실시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동식 도축장 처음 시작하는 방식이기에 운영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미흡사항도 발생할 수 있지만 점차 개선 발전시켜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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