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도 가족여성연구원, 학교현장 성차별 현안 파악 위한 집담회 개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한옥자)은 지난 10일 청소년 성차별 현안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찾기 위한 “10대, 성평등을 외치다!” 집담회를 개최했다.

연구원 젠더거버넌스센터가 운영하는 ‘젠더인권네트워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학내 성폭력을 폭로하는 청소년들의 ‘스쿨미투’가 확산되면서 학교 현장과 일상의 성차별 사례를 공유하는 공론의 장으로 마련됐다.

집담회는 젠더인권네트워크 박희숙 단장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자유발언과 전문가 토론으로 구성됐다.

자유발언에는 도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교사 7명이 참석해 동급생과 교사의 성차별, 데이트폭력, 여성 및 성소수자 혐오, 페미니즘 교육 등 각자의 경험과 사례를 중심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토론자로는 박옥분 도의회 의원(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위원장)과 도교육청 조성범 학생안전과장, 연구원 정혜원 박사가 참여해 정책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옥분 의원은 “우리 청소년들이 예전보다 더 높은 젠더감수성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 희망을 갖게 된다”면서 “중고교 성평등교육과 교사 연수과정 중 성평등교육 이수 의무화, 교내 전문상담사 배치 등 성평등한 학교를 위한 정책추진과 제도화를 이뤄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성범 과장은 “학교현장의 성차별이나 혐오문화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의 젠더감수성을 키우는 지원책이 필요하며, 교육청 등 행정기관이 나서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혜원 박사는 “성평등에 대한 10대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며 “학교 성인권 연구 등을 통해 연대의 끈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젠더인권네트워크는 이번 집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교 성평등을 위한 성인지교육 등 관련 정책제안을 도출해 경기도에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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