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경기도민 54% “도 차원 남북협력사업 성과 거둘 것”



북한과 남북협력사업 추진 시 철도·도로 등 교통·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가 지난달 29일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정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민 절반 이상(53%)이 도가 남북평화협력사업 추진 시 ‘남북철도와 도로연결 등 교통·인프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통일경제특구 조성, 개성공단 재개 등 경제·산업’(39%), ‘비무장지대 생태관광지 및 휴양산업육성 등 관광’(30%) 등으로 답했다.

도민 10명 중 7명(70%)은 경기도의 남북평화협력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54%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도의 남북평화협력사업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도민들은 개성공단 재개와 입주기업 지원에도 긍정적인 관심을 보였다.

도민 4명 중 3명(73%)은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을 인정했고, 2016년 공단 폐쇄로 손해를 본 도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별도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중앙정부의 통일경제특구 조성과 관련해서도 도민의 83%가 ‘경기도가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통일경제특구는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따라 북한 접경지역에 조성하려는 경제특별구역이다.

경기도가 통일경제특구 참여 시 집중 추진해야할 분야에 대해선 ‘유라시아 물류거점’(19%), ‘DMZ·임진강 등 생태관광’(17%), ‘개성공단 연계’(15%) 등으로 고르게 답변했다.

이와 관련 국회가 통일경제특구법안을 연내 처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북부 지역을 남북 경제교류의 핵심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도의 구상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정부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적극 협력·지원, 국회계류 중인 통일경제특구법안의 신속통과를 위한 입법지원, 첨단산업 유치,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 등을 포함하는 ‘통일경제특구 구체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이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으로 남북교류·협력에 대해 높아진 도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했다”며 “경기도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한반도 평화시대에 새로운 경기도가 번영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발전동력을 발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 만 19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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