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롭고 행복한 의정부를 꿈꾸는 시민들 모임'이 지난 18일부터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경인종합일보 임재신 기자]의정부시 청사 출입통제시스템 도입에 대한 우리의 입장



최근 의정부시가 시청사에 출입통제 시스템 도입과 관련해 (의정부시, “‘일반 민원인 및 방문객’ 출입을 통제한다” 본보 10월 15일자 1면 보도, [기자수첩] 의정부시, 누구를 위한 청사(廳舍) 인가? 17일자 2면 보도) 시민단체들의 반대의사 표명과 함께 1인 항의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시민공감 고재은 대표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병용 시장에게 시민의 입장에서 ‘청사 출입통제시스템 도입 재고’를 직언했지만, 회신은 서글프게 하는 답변이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고 대표는 “시민들의 공감도 얻지도 않은 채 전격 도입하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불편하고 슬픕니다. 이 점에 대해 재고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안 시장에게 직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님으로부터 돌아온 회신은 서글프게 하는 답변이었다”면서 “타 시·군 기초단체장이 아무도 비겁해서 하지 못하는 것을 나는 안전한 행정서비스를 위해서 전격 시행하게 됐다”라는 단호한 답변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고 피력했다.

이에 앞서, ‘평화롭고 행복한 의정부를 꿈꾸는 시민들 모임’은 지난 18일부터 시청 앞에서 출입통제시스템 도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의정부시 청사 출입통제시스템 도입에 대한 우리의 입장문’에서, “의정부시가 최근 시 청사 내에 출입통제시스템 도입을 위한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의정부시의 돌발적 행태에 대해 다음의 이유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첫째, 시 청사를 걸어 잠그는 이번 조치는 시민을 잠재적 범죄인 취급을 하는 것이며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이다.

둘째, 이번 출입통제시스템의 도입은 전국의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전례가 없이 유일한 예산 낭비 사업이다.

셋째, 이번 조치는 시민의 의견수렴 과정은 커녕, 긴급 사안을 위한 예비비를 지출하면서까지 전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불통사업의 사례이다.

이에 대해 이들은 “1. 시는 시청사 출입통제시스템 도입을 당장 철회하라! 2. 안병용 시장은 출입통제시스템 도입 경위를 밝히고, 공개 사과하라! 3. 향후 시민과 관련한 중대 사안은 의견 수렴과정을 반드시 거칠 것을 약속하라!”면서 3가지 안을 요구하며 제안했다.

한편, ‘평화롭고 행복한 의정부를 꿈꾸는 시민들’모임은 발표문에서 “향후에도 이번 사태의 부당함에 대하여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시민들과 연대하여 계속적으로 강력하게 대응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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