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민경호 기자] 수원시,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 개최


- 한·중·일·러 새로운 동북아 지도 그려야

- 수원화성-고려궁성(만월대) 연계관광 기획


수원시는 '평화와 통일로 가는 여정, 수원시민과 함께!' 주제로 21일 오후 수원 이비스 앰버서더 호텔에서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의 남북관계현황과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에 대한 강연으로 시작됐다.

이한규 부시장은 "지금까지 수원시는 남·북 교유에 대해 전문가 및 공무원이 많은 준비 해왔지만 지금부터는 시민들이 참여를 해야한다"며 "이번 300인 원탁토론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좋은 의견은 중앙정부나 도에 협의해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남·북, 북·미 관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주도적 외교로 동·북아 정세에 큰 획을 그을 것이다"며 "전에는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라왔지만 이번 북·미 협상에서는 ▲북·미 수교로 인한 평화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 및 협력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등 협상 순서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없어지고 평화가 유지되면 사회·문화·경제 교류가 급속히 발전할 것이다"며 "일본·중국·러시아 등 동북아 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는 평화가 찾아오면 "경기도와 수원시는 농업·수출·환경·관광 등 많은 부분에서 교류를 해야 한다"며 "접경지역인 황해도와 경기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더욱 중요해 진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공동 의제인 '내가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에 이어서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이 30 테이블별로 각 선정한 '수원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000부터!' 의제에 대해 열띤 토론회가 진행 됐다.

한편 수원시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보건의료 △농업 △산업 △환경(산림) △역사문화 및 관광 △스포츠 및 기타 등 세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세계등재유산인 수원화성-고려궁성(만월대) 연계관광은 우리 민족의 공동유산을 돌아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21일 열린 남·북교류협력 300인 원탁토론에서 남북관계현황과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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