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정성엽 기자] 과천시 보건소, 의료폐기물 위탁처리업체에 책임전가


과천시 보건소의 감염성폐기물 관리엉망(본보27일1면)기사와 관련하여 이를 지도 단속하는 환경위생과는 수년간 단한차례도 지도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환경위생과에 따르면 “보건소는 과천시 관할 같은 기관으로 보도에서 지적된 이런 문제들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제대로 지도 점검을 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인했다.

하지만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문제가 지적된 만큼 보건소에 공문과 함께 직원교육 등 앞으로 철저한 관리로 추후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상시 점검을 통해 또 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에서 정한 응분에 처분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보건소는 담당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하고 문제가 된 폐기물보관장소 주변에 어지럽게 쌓여 있던 각종 종이박스와 약품 등을 정리정돈 하는 한편 그동안 계단 한쪽에 보관하던 장소에 ‘의료폐기물 보관표지’를 부착하는 등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의료폐기물 보관표지판에 필히 기재(사진참조) 사항인 배출자명, 사용개시일, 중량 등내용을 기록해야 하지만 이를 누락해 문제지적에 요식행위만 하는 것 이라는 지적이다.

이처럼 담당자들의 의료폐기물처리에 대한 위험성과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0년 된 건물로 장소가 비좁아서 어쩔 수 없었다”, “이를 잘 몰랐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해 공분을 사게 하고 있다.

게다가 “의료폐기물 위탁처리업체를 불러 교육을 실시한다”는 등 자신에 허물을 남에 허물로 책임을 전가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시민에 혈세로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을 지급 하면서 폐기물을 반출할 때 반드시 중량을 확인해야 함에도 위탁업체에서 청구하는 중량에 대해서 처리비용을 지급하는 등 예산사용에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보건소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210만원의 의료폐기물 처리비용을 지급했고 올해는 폐기물처리비용이 올라 9월말 현재 171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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