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경기도, 3년간 27억 투입 소방헬기 3대에 안전장비 설치



경기도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27억원을 투입해 소방헬기 3대에 기상레이더 등 안전장비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지난 8일 밝혔다.

도는 현재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구입한 KA-32T(까모프)·AS365N3(더어핀)·AW139(아구스타) 등 3대의 소방헬기를 운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도는 응급헬기로 가장 많이 활용 중인 아구스타부터 안전장비 장착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후 2020년 더어핀, 2021년 까모프 기종 도입시 사고예방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설치 예정인 안전장비로는 ▲지상접근경보장치는 지상 장애물 접근 시 점멸등과 음성 경고 ▲공중충돌방지장치는 비행 중 타 항공기의 접근탐지 및 회피 표시 ▲기상레이더는 항로상 실시간 기상정보 제공으로 기상상태가 나쁜 지역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3대의 소방헬기는 지난 3년간 2715회에 걸쳐 출동했으며 구급 목적이 1020회로 가장 많았다.

이와 관련 최근 이재명 지사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야간비행과 기상악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운항해야 하는 소방헬기의 특성을 반영해 내년부터 안전장비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2019년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 배치될 닥터헬기는 입찰 시 제안서에 안전장치에 대한 규격을 명확히 표기해 처음부터 안전장치가 장착된 헬기를 구입할 예정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기상이변과 헬기운항 활성화 등으로 소방헬기의 사고 위험성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전장비를 확보하게 되면 더 많은 환자를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이송하는 것은 물론 각종 재난상황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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