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수원시, 전문가 채용으로 행정전문성 높인다


수원시가 분야별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며 ‘공직자 전문가 시대’를 열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 11일 도시환경전문관(5급 상당)으로 박주홍 씨를 채용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건설엔지니어링사업 설계·감리 업체에서 일했던 환경영향평가 전문가다.

앞으로 박주홍 씨는 도시계획과에서 근무하며 환경관련성 사전평가 및 진단, 개발사업 준비 단계별 평가 매뉴얼 개발·적용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각 부서가 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관련성 사전 컨설팅을 하게 된다.

해당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전문가 공직자’(임기제 공무원)들은 행정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시는 이번 환경영향평가 전문가 채용이 정책 전반의 환경관련성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감사원 출신 전문 감사관인 권진웅 감사관과 미술 전문가인 김찬동 수원시미술관사업소장을 잇달아 채용했다. 수원시 감사관에 전문감사관이 채용된 건 권진웅 감사관이 처음이다.

전문가 공무원들은 전문지식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영통구보건소에서는 모기 전문가(응용곤충학 석사)가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을 담당하고 있고, 도시개발과에서는 전시컨벤션 전문가가 내년 봄에 개관하는 수원컨벤션센터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다.

이밖에 정책홍보전문가, 고색뉴지엄 총괄기획가, 인권센터 시민인권보호관, 청년정책 전문가 등이 임기제공무원으로 채용돼 일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치매안심센터 임상심리·작업치료, 도시디자인, 수원미술전시관 전시·교육 등 70여 개 전문분야를 임기제공무원이 담당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에 경력이 풍부한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행정전문성을 높이겠으며, 이들이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시정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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