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하대학교
[경인종합일보 박형남 기자]

인하대는 김재환 기계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미래복합재 창의연구단(이하 연구단)이 개발한 미래 우주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가 나사 우주환경실험 대상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나노셀룰로오스 소재가 우주환경실험(MISSE: Material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Experiment)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세계 최초다.

우주환경실험은 나사가 우주정거장에 여러 가지 우주소재를우주왕복선을 통해 보내 우주 환경에 적합한지 여부를 실험하는 것으로 올해 초 MISSE-11이, 하반기에 MISSE-12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단이 개발한 나노셀룰로오스 샘플은 이 두 번의 실험에 모두 탑재된다.

연구단이 핵심 연구 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 등 자연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다.

철보다 가볍고 비강도가 우수해 미래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화성에 존재하는 물과 그곳의 물질로 셀룰로오스 합성이 가능하다면 우주에서 직접 제조하는 우주소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나노셀룰로오스 개발은 김 교수가 지난 수 년 간 진행한 박막필름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지난해 나사 랭글리 연구소와의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헬리오스(HELIOS) 태양돛 탐사선 연구의 일환으로 이 소재는 탐사선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또 빛을 이용해 물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변 모습을 그려내는 장치인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렌즈인 photn sieve를 나노셀룰로오스 필름으로 만드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인하대와 나사와의 공동 연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나노셀룰로오스가 우주환경실험에 채택됐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나노셀룰로오스를 미래 우주소재로 개발하는 선도적 연구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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