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도 ‘기부 한파’ 속 사랑의 온도탑 마감 8일 앞두고 74% 불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부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이 2년 연속 수은주 100℃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도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에 미달한 것은 2001년 경기도에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 이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23일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희망 2019 나눔캠페인' 종료를 여드레 앞둔 가운데 현재 도내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74.8℃에 머물고 있다.

캠페인 기간 모금 목표액이 316억원인데 지금까지 모금한 금액이 236억원에 머무는 것이다.

올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모금 목표의 1%인 3억1천6백여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현재 수은주는 모금 목표 달성에 실패했던 지난해 캠페인 기간 같은 날 수은주 79.0℃(목표액 316억원, 모금액 252억원)보다도 낮은 것이다.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목표액 316억원 이상을 모금, 온도탑 수은주를 100℃ 이상으로 올리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수은주 100℃ 달성이 안 될 경우 도내 사랑의 온도탑은 성금 모금 목표액이 같았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

지난해 캠페인 당시 최종 모금액은 277억원에 그쳐 온도탑 수은주가 결국 87.6℃에 머물렀다.

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의 경우 딸 치료비 성금을 탕진한 이영학 사건, 한 사회복지단체의 성금 유용 등이 기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으나 올해까지 이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등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기부 문화가 위축되고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

다만, 연말연시 나눔캠페인과 달리 연중 기부 금품 모집 현황은 2017년과 지난해 큰 차이가 없다며 전체적인 기부 움직임은 지난해 실적을 최종 결산해 보면 대략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나눔캠페인 참여를 희망하는 도민은 오는 31일까지 ARS 전화 기부나 기부상담 전화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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