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히트곡 제조기 방시혁 대표, 모교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축사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키워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축사를 맡았다.

26일 오후 2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학년도 제73회 서울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방시혁은 “오늘의 저를 만든 에너지의 근원은 다름 아닌 ‘화’, 즉 ‘분노’였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빅히트가 있기 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분명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분노하는 방시혁’이었다”며 “이 산업이 처한 상황은 상식적이지 않았고, 저는 그것들에 분노하고 불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아티스트들이 근거 없는 익명의 비난에 절망하고, 결실인 콘텐츠가 부당하게 유통돼 부도덕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우는 수단이 되고 있는게 현실이다”라며, “저의 분노는 현재진행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방시혁 대표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1년 서울대학교 미학과에 입학했다.

1994년 열린 ‘제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음악계에 등장한 그는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등 다수의 발라드 히트곡을 작곡하고 지난 2005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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