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고품격 문화·관광·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수원시


- “시민 삶과 직결되는 업무 맡아 큰 책임감 느껴”

- “모든 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중점 둘 것”


본지는 2개월 전 부임해 수원시를 고품격 문화·관광·스포츠도시로 탈바꿈하고자 유관기관과 주요사업 현장 방문 등 휴일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길영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문화체육교육국장으로 부임한지 두 달이 지났는데 소감은?

☞ 지난 2개월은 올해 문화체육교육국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발판이 되는 시간이었다. 과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국장 선에서 한번 걸러졌지만, 지금은 직접 결정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 우리 문화체육교육국의 업무는 자율성과 자발성이 큰 업무이며, 시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부분이 많다. 앞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 문화체육교육국의 역할은?

☞ 우리 문화체육교육국은 총 90명의 직원이 문화예술과, 관광과, 교육청소년과, 체육진흥과 4개과에서 근무 중이다. 문화예술과는 시민들의 정서적 풍요를 위한 각종 문화행사, 공연을 추진하고 관광과는 우수한 수원의 관광자원을 발굴해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다. 교육청소년과는 수원 형 교육복지를 구현하고 체육진흥과는 시민의 건강한 삶과 스포츠의 즐거움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 올해 문화체육국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 우리는 올 한해 4가지 분야를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역사가 숨 쉬는 문화도시조성, 체류 형 관광도시조성, 수원 형 교육중심도시조성, 다이나믹한 스포츠도시를 조성해 시민들의 삶을 한층 풍요롭고 여유롭게 즐기는 건강한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역사가 숨 쉬는 문화도시 조성이란?

☞ 지난 2년간 추진했던 ‘밤빛품은 성곽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은 매년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성공적인 축제였다. 또한, 지난해 11월 개관한 구 ‘부국원(富國園)’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전통에서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의 현대적 활용가치를 높임으로써 손쉽게 우리의 문화재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근대거리 탐방로 조성, 각종 공연개최, 팔달문화센터(가칭)건립 등 수원의 역사를 담은 개성 있는 문화적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특히 팔달문화센터는 2067㎡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며, 상층부는 높은 정자형태의 건물에서 수원천 일대를 관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총 예산 80억 원 중에서 국비 20억 원을 요청한 상태이며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할 예정이다.

수원연극축제, 수원발레축제, 수원재즈페스티벌 등 대규모 공연을 점검해 시민들의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예술행사도 재검토해 우수 사업은 확대하고 부진사업은 과감하게 축소하겠다.

특히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경축음악회와 창작뮤지컬 기획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6개 분야 40개 사업의 인문도시 중장기 조성사업을 구현하고, 인문학 강좌 통합시스템 및 디지털 미디어 북 운영, 버스정류장 글 판, 희망 글 판, 토요수원인문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겠다.

사실 글 판을 설치하는 것은 대외적으로 크게 표시가 나거나 성과가 나는 일은 아니지만, 길게 보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버스정류장에 글 판을 설치한다고 해서 수원시가 인문학 도시가 된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글 판을 보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체류 형 관광도시 조성은 무엇인가?

☞ 지난해는 수원화성문화제 및 능행차 공동퍼레이드가 수도권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인 우수 축제로 승화되는 중요한 한해였다. 이를 바탕으로 정조대왕 능행차를 범국가적인 행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또한, 수원화성은 올해 초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선정하는 2019~2020년 한국관광 100선에 4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으며, 수원화성 내 편익시설과 안내 체계 개선을 통해 관광테마파크로 조성하겠다.

또한, 체류 형 관광도시 조성을 위해 현재 준비 중인 유스호스텔을 가족테마 형 다목적 수련실로 준공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수원야행, 빛의 산책로 등 야간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확대하는 한편 스탬프 투어 등 특색 있는 골목길 투어를 활성화 하겠다.

특히 오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 약 3천 8백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4천 561억 원의 생산유발효과, 1천 807억 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유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곳에서 오는 5월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를 개최하는데, 청소년들에게 소통과 화합·교류의 장을 제공해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 수원의 위상을 한층 높이도록 하겠다.

▲ 수원 형 교육중심도시 조성이란?

☞ 수원시와 교육청, 학교가 함께 협력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학생·학교·시민이 행복한 교육 도시 수원을 만들겠다. 먼저,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화장실 개·보수, 냉·난방기 교체 등 학교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학교에서 긴급하게 요구하는 소규모 환경개선 사업에 대해서는 수원시가 5천만 원까지 전액 지원한다.

또한, 초등학교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생존수영 강습을 지원해 교육안전망을 구축하고, 남창초등학교에는 아토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등학교 2·3학년까지 무상급식 확대 지원사업과 관내 외 중·고등학교 및 대안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 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

▲ 다이나믹 스포츠도시 조성에 대해 한마디?

☞ 각종 생활체육대회 개최 및 참여 지원으로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하고, 직장 운동 경기부 선수들의 스포츠 재능기부를 통해 생활체육 저변확대를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또한,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의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종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수원FC의 K리그 1 승격을 위해 노력하겠다.

일부에서 수원FC 사무국 관계자들이 축구를 잘 모르고 전문성이 부족한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현재는 김호곤 단장을 비롯해 사무국장 모두 축구인 들로 구성돼 있다.

현재 수원FC는 2연패를 당했지만 홈경기에서 골 맛을 봤으며, 김호곤 단장이 “관중의 많은 응원이 선수의 사기를 높인다”고 언급했듯이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에 방문하셔서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은?

☞ 제가 맡은 일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업무로써 시민들이 보다 즐거워할 수 있도록 인문학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겠다. 수원 관광의 포커스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맞추고 시민들이 체감 가능하도록 할 것이며, 수원FC의 K리그 1 승격을 이뤄내 수원시민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오는 29일 개관하는 수원컨벤션센터를 활용해 수원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워라밸 체감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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