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윤상명 기자] ‘중국군·북한군 천도제’ 중국 유학생 추모곡 불러


올해로 제3차 6.25때 전사한 중국군·북한군 묘역(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 55)에서 지난 25일 오후 천도제(薦度齋)를 가졌다. 이 묘역에는 김신조 사태때 무장병 30명도 함께 한 공동묘지다.

(사)한중평화우호협회(회장 라남주),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회장 안준석)가 후원하고 차(茶)문화(원불교 최석환)가 공동 주관했다.

이 자리에는 최종환 파주시장, 박 정 국회의원,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 김경일 도의원 외 시의원 다수와 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묘역은 1996년 김영삼 정권때 조성했으며, 당초 1000여구가 넘게 있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공군 유해를 중국으로 넘기면서 수가 줄었다. 2018년 국방부로부터 평화 인도적 차원에서 적군묘지 시설관리 이관 실무협의에 의해 묘지 관리 운영권을 경기도가 넘겨 받기로 협의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적군 묘지를 평화의 공간으로 재조성해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국방부는 묘역 관리를 위해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의 묘지는 5900입방미터 면적에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해를 수습, 총 843구를 안장시켰다고 전해지고 있다.

최종환 시장, 박정 국회의원, 김대선 원불교 교무의 추모사에 이어 진행된 이들을 위한 천도제는 숙연하기만 했다. 그동안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600여구를 고향으로 보냈다.

불교의식 행사로 육법공양, 추모노래, 추모시낭독, 아미타불 등의 불교의식이 진행되면서, 중국 유학생(중앙대학원생)의 달빛 내아이를 작곡한 추모곡은 더욱 애절함을 느끼게 했다.

남방 한계선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이곳 묘역은 1묘역은 북한군 2묘역은 중공군 묘역으로 나눠져 있다.

최종환 시장은 “묘지방향을 그리운 고향땅을 향해 북쪽으로 향하게 조성했다”고 말했다.

박정 국회의원은 “묘비옆에 꽃송이 들이 말라 있다”며 “중국 관광객이 파주에 오면 이곳에 많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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