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인종합일보 이한준 기자] [인터뷰]‘맞춤형 복지도시’로 시민행복 실현하는 수원시


“시민들의 다양한 복지 욕구 충족시키는 ‘맞춤형 복지’ 실현 위해 최선 다할 것”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


본지는 3개월 전 부임해 수원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하루하루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권찬호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와 악수를 나눌 땐 강렬한 남성미가 느껴졌지만 이야기를 들을수록 세심하고 자상한 사회복지사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복지여성국장으로 부임한지 3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 지난 1월 2일 자로 복지여성국장으로 부임했는데, 와서 보니 여러 중책들이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복지에 대한 수요와 욕구는 점점 늘어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러한 부분을 맞춰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수원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 복지여성국의 주요업무와 지난해 주요 성과가 궁금하다
- 복지여성국에는 현재 109명의 직원이 7개과 23개 팀에서 근무 중이다. 올해 수원시의 복지 분야 예산은 9644억 원으로 시 총 예산 2조 2794억 원의 42%에 해당하는 액수다. 우리는 이 예산을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고령사회에 대비한 노인복지서비스체계 구축, 장애인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 보육 인프라 확충, 다문화 정책 추진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신설된 다문화 정책과는 수원시의 외국인 지원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추진하게 된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5만 8천여 명으로 우리나라에서 안산시 다음으로 많은데, 이들이 수원시민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수원시의 복지정책의 우수성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팔달노인복지관 개관, 버드내·서호 노인복지관 증축,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복지 인프라를 넓혀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에서 많은 표창을 받았다. 특히 아파트 단지 관리 동에 있는 어린이집도 희망한다면 국공립 전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

◎ 올해 수원시 복지제도에 대해 소개해달라
- 올해 수원시 복지정책의 방향은 사람이 우선시 되는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이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주요 복지제도가 새로 바뀐다. 주요 내용은 ▲기초생활보장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2018년 대비 2.09% 인상 ▲저소득층 1세 미만 아동 의료비 부담 경감 ▲‘긴급복지’ 지원 대상 재산기준 40% 완화 ▲아이돌보미 지원 대상·비율·시간 확대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확대 ▲저소득어르신 기초연금 4월부터 30만 원으로 인상 ▲소득별 기초연금 감액방식 개선 ▲4월부터 장애인 연금 기초급여액 인상 ▲만 6세 미만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 지급 ▲500세대 이상 신축아파트,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의무화 ▲다함께 돌봄 사업 확대 시행 등이다.


◎ 수원시가 특례시가 된다면 주민 복지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 현재 수원시의 기초생활보장 수급률은 1.6%로 전국 평균 3.4%, 경기도 평균 2.3%에도 못 미치고 있다. 또한, 주거비용 공제 기준이 광역 대도시는 5400만 원이지만 수원시는 3400만 원으로 돼 있어 토지나 주택가격이 6대 광역시보다 높게 책정되는 실정이다. 즉 주거비용을 더 많이 지출하고 있는데도 불리한 소득공제 기준을 적용받는 것이다. 특례시가 된다면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주거비용 공제 금액 등 보건복지부의 복지기준을 대도시 기준으로 상향할 수 있다.


◎ 올해 복지여성국의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해 달라
- 우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저소득 다자녀가구를 위한 수원형 종합 지원 정책을 펼치겠다.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5급 이상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성평등 교육을 진행하고, 노년 일자리 4100개를 마련해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자동에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을 신축하고 수원시 사회복지타운 건립을 추진해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오는 2020년까지 수원형 어린이집 100개소를 확충해 보육의 질을 높이겠다. 마지막으로 1년에 한 번 열리는 ‘다문화 한가족 축제’가 형식적이라는 지적을 수용해 외국인 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이 궁금하다
- 복지여성국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우리의 책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예산 낭비 없이 꼭 필요한 사업이 진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시민들이 “복지정책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우리의 정책 하나하나가 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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