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강원산불 발생 100일, ‘지친 마음 발레로 위로해드려요’


- 유니버설 발레단 ‘발레엿보기’ 통해 마음의 상처까지 위로하고자
- 산불 피해지역 강릉·고성 찾아가 아동·청소년 대상 발레 교육봉사 진행


7월 9일~10일 양일간 자원봉사애원과 유니버설발레단(이사장/단장 문훈숙)의 공동주최로 강원산불피해 지역인 강릉과 고성에서 찾아가는 공연배달서비스 <유니버설발레단 ‘발레엿보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4월 4일, 1757ha에 달하는 산림과 주택, 시설물 916곳 전소, 4,000명에 달하는 이재민을 발생시켰던 ‘강원도 산불’.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도움으로 강원도는 점차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물질적 지원이 마음의 상처까지 낫게 하진 못한다. 지난 산불피해복구 현장봉사를 통해 주민들의 내적 상처를 목격한 자원봉사애원은 산불 발생 100여 일을 기점으로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강원도 산불피해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발레엿보기’를 진행했다.

문훈숙 이사장은 “어린 시절 강렬한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친다”라며, “백 마디의 위로보다 노래 한 곡이 더 큰 위로를 줄 때가 있듯이 몸으로 말하는 발레의 아름다움이 얼어붙은 친구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주길 바란다”라며 이번 ‘발레엿보기’ 의미를 강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엿보기’는 문화 기반이 부족한 곳을 찾아다니며 발레의 역사, 발레 동작 시연, 기초 발레교육 등을 교육 봉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발레엿보기’는 문화 소외지역이자 산불피해 지역인 강릉 옥계중학교(9일), 고성 대진초등학교(10일)에서 각각 진행했다.

자원봉사애원과 유니버설발레단은 공동주최로 사회공헌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발레엿보기’>와 함께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문화소외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후원하는 ‘꿈과 사랑의 크리스마스 축제’를 23년째 지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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