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종합일보 이승수 기자] 세계 챔피언들도 쉽지 않은 전국체전 무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100회 전국체전에 출전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사격의 진종오(40·서울시청)와 레슬링 류한수(31·삼성생명), 태권도 김소희(25·한국가스공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종오는 지난 5일, 대구 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일반부 50m 권총에서 558점을 쏴 6위에 그쳤으며, 573점을 기록한 박대훈(부산시체육회)이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을 따낸 바 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7㎏급에 출전한 류한수는 준준결승에서 노영훈(23·칠곡군청)에게 패해 4강에 들지 못했다.

류한수는 2013년과 2017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메달 기대주로 손꼽히지만 최근 목 디스크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 세계선수권에서도 8강에서 탈락한 류한수를 물리친 노영훈은 이 체급 우승까지 차지했다.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일반부 49㎏급에 출전한 김소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희의 결승 상대 심재영(고양시청)은 9-9 동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우세승을 거둬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소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의 주인공인 '체급 라이벌' 심재영에게 패했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