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편집국장
[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데스크 칼럼] 이재명 경기지사의 건강은 1325만 경기도민의 건강과 직결


지난 6일 오후 통신사의 속보를 타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콧물 후두통증 등으로 코로나19검사를 받기 위해 검체를 채취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같은 증상은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분당 제생병원 현장방문 후 발현한 증상이라 더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장행정을 중시하는 이재명 지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를 방문, 경기도 내 신천지 교회 신도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3시간가량 머물렀다.

또 지난 2일에는 가평에 소재한 신천지 평화의 궁전을 방문, 10여분간 내부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13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성남 분당제생병원을 방문 본관 병동 맞은편 별관 사무실에서 의료진과 직원 20여명과 함께 병원 내 감염 대책을 논의했다.

이렇듯 이 지사는 감염 우려가 있는 장소를 연이어 방문했다.

물론 이 지사는 당시 두 곳 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문했지만 갑자기 코로나 의심 증세가 보이자 주변 권유에 따라 이날 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7일 새벽 2시 52분 경기도로부터 날아온 낭보, 검사 결과 안내 '음성'문자는 반갑기 그지없었다.

이번 신천지 교회의 현장방문이나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검체 채취를 위해 도지사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나서는 것과 분당 제생병원처럼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 여러 계층의 감염자가 나온 곳은 항상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

또 지난해 하천과 계곡을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며 불법시설물 철거 현장을 직접 방문, 진두지휘 하는 일은 타 지자체장이나 공무원들에게 모범이 될 수는 있어도 1325만 도민의 안녕을 책임진 도지사로서는 위험하기 그지없다.

철거현장의 난폭함이 어떤 위험을 초래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 지사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나 난폭한 단속현장 등의 방문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장행정도 중요하지만 경기도민의 안녕을 책임진 경기도백(道伯)으로서 이재명 지사 본인의 건강은 곧 1325만 경기도민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지사가 아파서 드러눕기라도 한다면 이 위중한 시기에 순간마다 해야 하는 정책결정을 누가 할까? 생각만 하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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