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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종합일보 김형천 기자]

경기도 코로나 대책단,“‘뒤를 쫓는’ 방역방식으로는 대규모 감염 막을 수 없다”
이희영 단장 “지나친 불안보다는 사무실 환기 등 작은 실천 필요한 때”


“지금까지 감염자의 ‘뒤를 쫓는’ 방역방식으로는 콜센터 사례와 같은 대규모 감염을 막을 수 없다”
“가족, 직장동료, 친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돼야 한다”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이희영 단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이날 0시 기준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는 185명이라고 밝혔다(전국 7,979명). 이는 전일 0시 대비 6명 증가한 것이다.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 발생수는 13.5명으로 전국에서 12번째다.

시군별로는 부천시 27명, 수원시와 성남시 각 20명, 용인시 17명 순으로 도내 24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발생수는 과천이 5.13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은 이천 4.03명, 포천 3.71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확진자 중 32명은 퇴원했고 151명은 현재 격리치료 중이다.

확진자중 남자는 91명, 여자는 94명으로 여성이 51%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0.5%로 가장 많고, 그다음은 40대로 19.5%였다.

185명 중 신천지와 관련한 확진자는 31명, 대구·경북과 관련한 확진자는 29명, 기타 확진자는 125명으로 생명샘 교회, 분당제생병원, 구로 콜센터와 관련된 집단감염에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총 14개 병원에 271개의 음압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가용병상은 91병상이다. 사용병상 180병상 중 경기도민이 147명, 타 시·도 입원환자는 33명이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는 21명이다. 14명은 확진자의 직장동료이며, 이들과 접촉한 7명이 확진됐다.

같은 건물 7~10층 사업장 직원 중 경기도 거주자는 총 148명으로, 75명이 음성, 30명이 검사중, 38명은 검사예정이다.
나머지 퇴사자 등 연락불가자 5명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파악해 조치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의 역학조사 결과, 2차 전파된 확진자 7명 중 1명이 부천 소재 하나요양병원에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기 확진된 부천거주 확진자와 교회 예배에서 3월 8일 접촉했으며 11일 하나요양병원으로 출근해 오전 근무를 하던 중 보건소에서 능동감시자로 연락을 받고 세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12일 확진판정을 받아 현재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격리 중이다.

12일 22시 기준 요양병원 확진자의 접촉규모는 총 182명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와 같은 3,4층에 근무한 의료진 및 환자 93명에 대해 병원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으며, 다른 2,5층의 환자 및 간병사 71명은 능동감시중이다. 또한 가족 및 직원 18명은 자가격리중이다.

도는 13일 중 병원 내 전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병실 밖 환자 및 간병인 출입금지 등 병원 코호트 격리를 철저히 유지할 계획이다.

이희영 단장은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서는 안전한 성역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지금까지 감염자의 ‘뒤를 쫓는’ 방역방식으로는 콜센터 사례와 같은 대규모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사랑하는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가 방역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그 방법으로 온라인 예배 등 종교 집회 방식의 전환,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수칙 준수, 집단 내 높은 비율로 감기 유행 시 보건소 상담 등을 제시했다.

이어 이 단장은 “직장 내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나친 불안보다는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사무실 환기, 소독,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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