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흥시 제공

[시흥= 강영식 기자] 시흥시, 배곧대교 타당성 위한 ‘합동현지조사’ 열어

시흥시 배곧 신도시와 인천광역시 송도 국제도시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사업지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8일 송도 및 배곧 일원에는 시흥시, 의회, 한강유역환경청, 전문가, 지역주민, 사업시행자가 모여 합동현지조사에 나섰다.

이번 합동현지조사는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이들의 의견을 들어달라는 시의 강력한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다.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시흥 및 인천 주민 각각 1인만 합동현지조사에 참석할 수 있음을 통보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등에 관한 협의업무 처리규정’에 명시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요청에는 여전히 응하지 않아 이번 현지조사가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임 시장은 한강유역환경청에 배곧대교 건설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결과 도출과 사회갈등 최소화를 위해 법에서 명시한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했다.

시흥시와 인천시는 습지 훼손을 최소화함으로써 타 해상 교량이 습지 및 조류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고 현재 남동유수지 저어새 번식지 바로 옆에 송도 4교 사장교가 있음에도 번식하는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배곧대교가 심각한 환경훼손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검토와 분석, 근거 자료를 한강유역환경청에 의견서로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합동현지조사가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

현재 배곧대교 사업은 환경단체가 습지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고 배곧과 송도 주민들이 환경단체의 반대를 다시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흥시는 한강유역환경청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현지 환경 여건을 직접적으로 인지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9일 ‘환경영향평가서등에 관한 협의업무 처리규정’에 따라 합동현지조사와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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