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호재’와 ‘환율 안정’으로 코스피지수가 3%이상 급등하며 1,05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69포인트(3.28%) 오른 1,059.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초반 약세로 출발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환율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중국 정부가 올해 지출을 지난해보다 22% 증가한 7조6천억위안 규모로 확대한다는 호재가 작용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장중 흐름은 개인이 665억원을 순매도했고 17일 연속 ‘셀 코리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도 4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기관은 7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모든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구가한 가운데 기계(8.71%)와 의료정밀(6.37%), 운수장비(5.08%), 증권(6.33%)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동반상승하며 360선에 바짝 다가서며 전날보다 12.14포인트(3.49%) 오른 359.90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장중 한 때 40원 이상 급등락하며 롤로코스터 장세를 펼쳤던 원·달러 환율도 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실질 개입물량에 파고들면서 오름세가 꺽여 이틀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4원 하락한 1551.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딜러들은 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주 금요일 이후 4일 연속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원·달러 환율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어제와 오늘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 당분간 1,600원선을 넘을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증시는 주가 폭락을 우려한 반발 매수세와 중국발 호재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으나 글로벌 금융불안이 지속되면서 상승일로의 외국인 매도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이달 말까지는 당분간 주가 등락폭이 클 전망이다.
조병국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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