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란 칼럼니스트. 컬러엠 대표·인덕대 겸임교수

 

“회화란 어떤 대상이나 이야기를 나타낸다기보다는 어떤 질서에 의해 조합된 색채로 덮인 평면이다.” <고갱> 

 

B.C.20,000년경은 원시미술이 태동된 시기로, 다양한 광물에서 추출한 안료로 벽, 얼굴, 의복에 채색을 했다. 

최초의 그림은 벽화에서 시작되어 공간의 추상적 형태를 구체화 시키는 목적으로 발전되었으며, 주로 의사소통과 종교적 의미를 지닌 상징적 목적으로 사용되었고, 주술의 힘을 빌어 인간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그려졌다. 

중세시대는 1050~1300년을 중심으로 하는 전후의 시기를 말한다. 신 중심의 인간관이 사회 전체를 지배하고 있던 시기로, 중세시대를 암흑의 시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초기 기독교,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미술 등 이 시기의 회화는 주로 기독교 중심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실적 재현을 배제하고, 상징적인 회화를 고수했던 시기이다.  

기독교 신앙과 교리의 틀 안에서 신의 지배와 교회의 권위를 위한 작품들로, 종교성과 서술성을 동시에 지닌 화려하고 성스러운 이미지의 성경 이야기를 담은 ‘종교화’가 주를 이룬다.

또한, 상징성이 강한 색채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을 슬퍼함, 지오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유화, 200x185cm, 1305년, 스크로베니 예배당 (아레나 예배당) 소장

예로, 예수를 배신한 <유다>의 옷 색깔은 ‘배신자’, ‘비겁함’을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표현되고 있다. 또한 <예수>는 ‘헌신’을 의미하는 붉은 색으로, <성모마리아>는 ‘믿음과 천국’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 시기의 색채들은 주로 빨강, 파랑, 노랑, 황토, 검정, 흰색, 주황 등 선명한 순색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종교화를 더욱 성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풍부한 색채와 금도금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고 매우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중세시대 대표적 미술로는 비잔틴<Byzantine> 미술을 꼽을 수 있다. 비잔틴 미술은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5세기~6세기부터 15세기 중엽의 시기로, 헬레니즘미술과 오리엔트미술이 융합된 황금기의 미술이다. 

주로 모자이크를 중심으로 한 벽화가 성행했다. 비잔틴 미술은 르네상스 미술에도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르네상스 미술의 조상이자. 원시 르네상스 미술로 불리기도 한다. 

대표작가로는 고딕시대의 천재 화가 지오토, 두치오, 마르티니, 로젠제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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