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양구의회 주차난 해결을 위한 연구회가 12일 2차 간담회를 열고 주차장 공유개방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사진=계양구의회]
[인천= 박형남 기자]

계양구의회 주차난 해결을 위한 연구회는 지난 12일 2차 간담회를 열고 주차장 공유개방 사업에 대해 인천시와 교육청, 계양구에 적극적인 대안 마련과 협조를 제안하기로 했다.

2022년 6월 기준으로 인천시 부설주차장 개방에 모두 51곳이 동참하고 있으나 교회와 성당이 35곳으로 나타났다. 학교 시설의 경우 ‘학생 안전’을 위한 보호장치가 미흡하여 동참하는 학교가 적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조덕제 연구회장은 “인천지역 균형발전의 관건은 원도심 주차난 해결이다. 통계를 보면, 전국 국민 10명 중 9명이 불법주차 갈등을 직간접으로 경험했다. 국민권익위 발표에 따르면 2020년 주택가 주차 공간 부족으로 발생한 불법주정차 관련 민원 수가 314만여 건이다. 기존 유휴부지만이 아니라 학교, 공원시설 등 공공부지를 활용한 실현 가능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미혜 의원은 골목마다 소규모 주차장 건설을 제안했다. 문 의원은“주차 문제는 대부분 주민이 갖는 고통이다. 대규모 주차장 설치는 부지나 예산 등 여러 제약조건이 많다. 주민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투리땅이나 공한지, 나대지 등에 소규모 주차장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경식 의원은 기계식 부설주차장 운영에 대한 계양구의 관리 점검에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일부 기계식 주차장이 운영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기계식 주차장 관리 점검을 통해 미운영 여부를 파악하고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면 일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해주고 일정 기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재만 의원은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제안들은 매우 유의미한 것들이다. 우리 연구회 의원님들이 앞장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행 가능한 방안들을 먼저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새로 연구회 위원으로 위촉된 인천시교육청 강길준 단장(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은 그간 인천시와 교육청, 각급 기관들이 진행하고 있는 학교 주차장 공유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강 단장은 “학생 안전이라는 최우선 과제와 주민들의 주차난 해결이라는 이중 삼중의 문제를 연구회와 함께 풀어가기를 기대한다”라며, “법 테두리 내에서 관련 규정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예산 등의 재원 마련 방안을 만들어 학교 연계 주차장 개방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연구회는 그간 내외부 위원들과 논의한 안건들을 토대로 주차 문제 해결 실천 방안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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