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시민연대 대표단 일부가 용인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난 이후 특별감사 결과를 기다리기로 하고 시장실 밖으로 나왔다.[사진=강영식 기자]

[용인= 강영식 기자]

죽전시민연대는 지난 19일 오후 2시 30분 용인시장실에 방문했다.  14일 용인시청 잔디밭에서 진행된 300여명의 시위를 통해 죽전 주민들의 뜻을 용인시에 전달하고 시장실을 항의 방문한 죽전시민연대 소속 민원인이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여 약속 된 시간이었다.

원래 시장과의 면담은 30분 정도 예정됐지만 한 시간을 훌쩍 넘겨 시민들의 의견이 시장에게 전달됐고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를 경청하고 나서 “지금은 아무것도 약속드리지 못하지만 조만간 특별 감사의 결과를 보고 다시 한번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자리는 정리됐다.

이상일 시장과의 면담이 1시간 정도 진행되는 동안에 비서실 담당자와 시청 보안 담당자들은 긴장하는 듯 보였고, 원만하게 회의가 잘 진행되었으나 회의 도중 한 주민은 “우리의 삶에 갑자기 끼어든 죽전데이터센터가 정상인지 묻고 싶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취임 초기인 현 시장도 전임 시장에 대한 특별감사가 편치는 않다는 것이 후문이다. 결국은 전임 시장 및 관련 공무원에 대한 감사가 이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사법 처리까지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인시에서도 죽전시민연대에게 요청했던 사항은 용인시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죽전데이터센터를 예의주시하고 있었고 죽전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용인시의 역할이니 문자폭탄과 단체로 전화하는 등의 사적인 감정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죽전시민연대에서는 아직도 용인시 단호한 결단을 요구하고 있어서 용인시와의 이견을 좁히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시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다하여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죽전 데이터 센터 건물은 이미 상당한 공정률을 보이고 눈에 띄게 매일 건축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죽전동의 안대지천에 흙탕물이 매일 내려오고 있어 수질오염 및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데도 용인시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용인시는 감사 결과에 따라서 추후 죽전시민연대를 다시 한번 만나 결과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지만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용인시 한 관계자는 “시가 고민하는 것은 죽전뿐만 아니라 용인시 전체를 봐야 하지만 현재 죽전 데이터 센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 상황에 대해서 시에서는 더욱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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