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지도 [사진=김동연 경기지사 페이스북]

[경기= 이한준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는 9일 페이스북에 서울을 섬(島)으로 표시한 한반도 지도를 게재하고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세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올린 한반도 지도에는 서울을 제외한 남한 전 지역이 바다에 잠겨있는 모습이고, 제목은 '신 대한민국전도', 하단에는 '서울뿐인 대한민국? 지역이 발전해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의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 지역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로 '서울 확장에 지방 죽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언론 브리핑에서도 "서울 공화국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지난 30년 동안 일관되게 이끌어왔던 국가 발전 방향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그리고 지방자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자치는) 김대중 대통령 이래 노무현 대통령, 그밖에 보수정권의 대통령도 면면히 이어온 대원칙"이라며 "과도한 서울집중을 막고 지방소멸을 방지하자고 하는 근본 가치가 고작 여당의 총선전략에 따라서 훼손되는 것이 참담할 따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해당 사진은 광고 디자이너 이재석씨가 지난 2009년 국내 경매 사이트에 올린 지도로 "수도권만 과잉 발전하면 안 된다는 충고를 지도를 통해 우회적으로 하고 싶었다"며 지도 제작 취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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