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제거 나선 문화재청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
▲낙서 제거 나선 문화재청 관계자들 [사진=연합뉴스]

 

[경기= 신선영 기자]

‘낙서 테러’로 훼손됐던 경복궁 담장이 1단계 복구를 마치고 4일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경복궁 영추문 좌·우측 12.1m,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좌·우측 24.1m 등 등 총 36.2m에 달하는 훼손 구간을 약 80% 복구했다. 담장 복구에 쓴 물품 비용은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건비를 포함한 전체 복구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주요 국가유산(문화재)을 훼손한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훼손된 경복궁 담장의 보존처리에는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연구원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보존처리 전문가들이 투입됐다. 이들은 강추위로 작업이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총 8일간  스팀 세척, 레이저 클리닝 등 화학적 방법과 물리적 방법을 적용해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 흔적을 지워냈다.

현재 1차 작업이 끝난 상태로, 추후 담장 표면 상태를 점검한 뒤 보존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작업에 투입된 인원과 작업 기간을 계산한 연인원은 234명, 하루 평균 29.3명이 투입된 셈이다.

스팀 세척기, 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 장비를 빌리는 데 946만원이 들었고, 방진복과 장갑 등 소모품 비용으로 1207만원이 쓰여 총 2153만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복구비용을 감정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감정한 후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경복궁 측은 법무법인에 자문해 손해배상 청구 절차, 인건비 계산 범위, 비슷한 사례나 판결 결과 등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궁궐, 종묘, 조선왕릉 등 궁궐 외곽 순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복궁 외곽 담장에는 기존 14대인 폐쇄회로(CC)TV를 20대 더 추가하고, 2025년까지 4대 궁궐 등에 110대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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