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 대기자

[경기= 이진우 대기자]

여주,양평지역은 국민의힘 강세지역이다. 그래서 22대 총선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는 사람이 당선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 4명은 지난달에 여주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요즘 그들은 밤 낮을 가지지 않고 각종 행사장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가족들도 나섰다.

선거는 본선에 앞서 예선(공천,경선)이 있다. 예선에서 같은당 동지들이 서로 피터지게 싸운다. 공천을 받기 위해서다. 지는 사람은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도 한다.

지난 1일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 할 여주,양평 국민의힘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 등 10여 명이 넘는 의원들이 양평군청 프리핑룸에서 김선교 후보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의원 대표로 성명서를 발표한 양평군의회 윤순옥 의장은 "김선교 후보의 각종 장점을 부각시키며 평생 지역을 위해 헌신한 김 후보를 지지선언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김선교 후보가 여주.양평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2021년 2천66억 원, 2022년 3천5백20억 원, 2023년 3천650억 원 등 9천억 원이 넘는 국비를 마련했고, 국회에서 114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공개했다.

이 모든 근거 자료는 자신이 갖고 있고, 요구하면 즉시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윤 의장은 근거 자료를 내놓지 못했다. 윤 의장에게 자료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거짓말을 한 것이다. 윤 의장은 양평군의회를 대표하는 공인이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양평군민들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윤순옥 의장 등 의원들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내며 고성을 질렀고 기자회견은 중단됐다. 

그후 윤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서둘러 군수실로 자리를 이동했다. 2일 전화통화에서 전진선 양평군수는 "어제 의원들이 찾아와 만났다. 특정후보 지지나 정치적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회 본회 중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들은 이태규 후보는 "여주,양평의 줄세우기 정치는 한마디로 개탄스럽다며 도의원, 시의원, 군의원은 국회의원의 하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원경희, 박광석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중립을 지켜야 할 의원님들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 분들의 잘 못된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여주시민과 양평군민들은 "그들의 패거리 정치는 국민의힘 당의 화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명백한 정치개혁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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