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윤 논설위원, 공학박사, 하버드대학교 HLP 연구원.

[이대윤 논설위원]

2007년 1월 9일 스티브잡스가 첫 아이폰을 출시한 지 만 14년이 흘렀다.

애플의 터치스크린이 탑재된 휴대폰은 음성이나 화상, 이미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능 등을 보다 간편히 수행함으로써 기존 유선전화와 팩스시대의 종말과 PC에서 모바일로 모든 콘텐츠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2024년 1월 17일 삼성전자는 실시간통역이 가능한 생성형 AI모델인 “가우스”를 탑재한 인공지능 AI휴대폰을 출시하게 되었다.

지난 25년전인 1999년에 전자신문 논설위원하던 당시 기고했던 사설을 보면, “인터넷의 발전으로 하여금 모든 소매점과 구멍가게를 무너뜨리고, 온라인 구매 및 무인으로 구매하는 O2O구매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생산자에서 소비자에게 직구형태의 소비형태의 변화로 변모하며, 국제 간의 거래가 활성화되겠지만 중계상 및 수많은 기존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직업은 소멸하게 되고, 빈익빈부익부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라며 다가오는 밀레니엄인 2,000년이 도래하는 것에 대한 암울한 미래를 예측한 것이 생각난다.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렸다. 하지만 약간의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예측 이상의 변화를 가져왔다. 구멍가게는 편의점으로 변화하였고, PC뿐 아닌 모바일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모든 제품이 집 앞까지 배송되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과일, 고기, 식재료나 음식이 현관 앞까지 배송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미래에 사라질 15가지 직업등을 말할 때 1.스포츠심판 2.제조업 3.은행원 4.편의점점원 5.건설노동자 6.금융애널리스트 7.텔레마케터 8.회계사 9.전투기조종사 10.부동산중개인 11.언론사 기자 12.운전기사 13.변호사 14.법무사 15.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을 꼽는다. 즉 기존의 반복적인 업무나 자료확인, 정리가공하는 일들을 하는 직업은 모두 소멸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 성공사업아이템으로는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첫째는 친환경기술이다. 친환경 플라스틱 종류는 먼저, 생분해성 플라스틱 (Biodegradable Plastics) 즉 환경에서 바이러스에 의해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플라스틱, 산화생분해 플라스틱 (Oxo-biodegradable plastics)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산소와 반응하여 자연 분해를 촉진하는 소재이며,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 (Bio-based Plastics)은 식물 기반 원료로 제조된 플라스틱으로 생분해성이 있는 친환경적인 소재,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우수한 가공성, 저렴한 가격 등으로 풍부한 인류의 삶을 만든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으로 인정받았지만, 미래에는 최악의 발명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기에 더더욱 플라스틱의 기초소재인 모노머(Monomer)의 결합으로 만든 폴리머(Polymer)를 다시 분해하여 모노머로 재생시키는 기술이 미래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둘째는 소재기술이다. 점차 경량화 및 고효율 전자제품, 그린에너지 전기자동차, 태양광선박, 하늘을 나는 자동차, 물류 드론, 휴머노이드 등의 출현과 에너지의 자가 생산, 소비 시대로의 변화와 저렴한 가격과 저탄소배출, 생명공학, 화학등에 부응하는 가장 효율성 있는 신소재는 단연 나노화 혹은 피코화 된 소재이다. 풀러렌, 그래핀, 메타물질, 99.8%가 공기로 이루어진 에어로젤(Aerogel)등을 들 수 있으며, 대부분의 무기물질을 나노화(10억분의 1미터)시킬 경우 다공성이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나노소재는 가벼우면서도, 전기전도성이 뛰어나고, 높은 에너지효율과 절연성, 항균성등의 특성을 발현하게 되기 때문에 반도체, 기계, DDS 약물전달체, 환경감시, 인체질병감지, 에너지저장 등 각종센서 개발에도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셋째는 단연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t)기술이다. AI의 기술적 성능이 발전하는 속도는 무어의 법칙(기술의 발전은 1.5년에 두 배의 성장을 한다는 이론)보다 빠른 10배에서 200배 이상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5G의 빠른 통신속도와 AR, VR기술의 접목은 그 속도를 예측이상의 기술발전을 초래하고 있으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감성인공지능 휴머노이드의 개발은 미래인류의 위협의 주체가 될 수도 있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2045년쯤 한 대의 컴퓨터에 담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모든 인류의 지능 합계를 초월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고한다. “인간은 기계가 되고 기계는 인간이 된다“라는 가설은 이미 일론머스크의 뉴로링크(Neurolink)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식물인간에게 간단한 칩만으로 그의 생각이나 의사전달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들이 인간에게 접목되고 있음을 볼 때 그리 먼 세상의 스토리가 아니다.

인공지능은 블루칼라 노동자는 물론, 화이트칼라 전문직 노동자의 일자리까지 침범하고 있다. AI 소프트로봇의 발전으로 개인 비서역할이 대체되고 데이터 관리·분석이나 고도의 투자나 비즈니스 의사 결정까지 참여하는 시대가 되었다. 제조업에 있어서도 위험도가 높거나 정밀 작업만을 수행하던 로봇암(Robot Arm)에서 이제는 인간과 분업 내지는 협업하는 형태로 점차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간극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과 나노소재 그리고 인공지능을 통한 고도 기술혁명은 앞으로의 25년후 어떤 미래를 가져올까? 걱정과 기대가 함께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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