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

[경기= 임재신 기자] 경기도가 지난해 2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선언 후 첫 결실로 1호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4일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 북부청사 별관 옥상에 준공한 태양광발전소를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경기도는 북부청사 옥상, 주차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민 협동조합과 36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6월 '경기 RE100' 비전 실현을 위해 현재 84.4㎾ 수준인 북부청사 내 태양광 발전시설을 올해까지 886.5㎾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에 건립한 태양광발전소는 첫 번째 성과다.

이 사업은 북부청사 본관·별관 옥상, 보건환경연구원 옥상, 관용차량주차장에 360㎾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경기 RE100 정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했다.

공모를 통해 경기에너지협동조합, 의정부자연에너지협동조합, 동두천자연에너지협동조합 등 3개 조합을 선정해 함께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이들 조합은 의정부, 동두천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사회경제적 조직으로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에너지 빈곤층에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다.

조합은 모두 6억9000만원을 투자해 최소 20년간 매년 약 1억원의 수익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은 경기도의 재정투입이 없는 사업 모델이라는 점, 유휴부지를 저렴하게 임대해 안정적 태양광 발전수익을 공유한다는 점,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RE100 이행이 시급한 기업을 지원한다는 점, 부지 임대 수익을 에너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확산에 재투자한다는 점 등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번 태양광발전소를 통해 연간 48만6180㎾ 규모의 전기가 생산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000여 명이 근무하는 북부청사 본관과 별관의 전력 자립률 16%를 높일 수 있는 수준으로 매년 소나무 9만3617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220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

도는 북부청사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도와 28개 산하 공공기관이 소유한 70여 곳 모든 청사의 옥상, 주차장 등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 RE100 선언 후 북부청사에 1호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게 돼 뜻깊고 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미가 있다"며 "2026년까지 경기도 공공기관이 쓰는 전기는 모두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최초로 공공부문에서 RE100을 실천하는 광역지방자치단체가 되어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경기도가 앞장서서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지키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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