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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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한준 기자]

경기도는 소와 염소 등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다음 달 1∼14일 구제역과 럼피스킨 백신 일제 접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소규모 사육 농가(소 50마리 미만, 염소 전 농가 등)에 대해서는 공수의사 및 포획단(염소)을 통한 백신 접종을 지원한다.

자가 접종 대상이나 고령 등의 이유로 백신 접종이 어려운 전업 규모(소 50마리 이상) 축산 농가도 읍·면·동에 신청하면 접종 시술을 지원한다.

구제역 예방 접종은 소와 염소 등 8천266개 농가 47만6천 마리가 대상이다.

돼지는 사육 기간에 맞춰 농가 자체적으로 상시 접종을 하기 때문에 이번 일제 접종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발생 유형인 A형과 O형 방어가 모두 가능한 2가 백신을 접종한다.

소규모 농가는 시군별로 백신을 일괄 구입해(전액 지원) 농가에 공급하며, 전업 규모 농가는 농가가 직접 축협동물병원에서 구매해야 한다. 전업 규모 농가는 백신 구입 비용의 50%를 지원한다.

도는 철저한 구제역 백신 접종 이행을 위해 접종 4주 뒤 항체 검사를 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 항체 양성률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최소 500만원, 최대 1천만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예방 약품 지원 등 정부 지원사업 선정 배제 등 불이익을 받는다.

럼피스킨 예방 백신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일괄 구입(전액 지원) 후 배부한다.

지난해 럼피스킨이 발생한 여주와 파주 등 9개 시군 소 사육 3천698개 농가 21만8천 마리를 대상으로 침파리 등 흡혈 곤충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다음 달에 우선 접종할 방침이다.

나머지 시군은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접종한다.

김종훈 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구제역 등 재난성 가축전염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 접종이 필수"라며 "백신 접종이 누락된 농가나 개체가 없도록 꼼꼼한 접종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구제역은 2019년 안성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나 지난해 5월 충북 한우, 염소 농가에서 11건이 발생했다. 럼피스킨은 지난해 10월 충남 서산 한우 농가에서 국내 첫 발생 뒤 경기도 9개 시군 26건 등 전국에서 107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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