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4·27 재보선 경기 성남시 분당을 국회의원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로 강재섭(63) 전 대표를 선정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희수 제1 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2곳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재섭 예비후보가 71.2%를 얻어 후보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분당을 지역 유권자 1600명을 대상으로, 800명씩 두 곳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됐으며 강 전 대표는 이 두 여론조사를 합산, 1600명의 분당 주민에게 총 71.2%의 지지율을 얻었다.

강 전 대표는 경북 의성 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광주·부산·서울지검 검사를 거쳤으며, 청와대 정무·법무 비서관을 지낸 뒤 1988년 민정당 청년봉사단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13대부터 17대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 법사위원장, 신한국당 원내총무, 한나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강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박근혜 후보 간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면서 경선을 관리했으며, 18대 총선에서 당내 공천 파열음이 일자 스스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며 백의종군했었다.

이번 여론조사에는 강 전 대표, 김기홍 변호사, 장석일 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박명희 대한약사회 부회장, 한창구 전 분당구청장 등 5명이 참여했다.

한편, 박계동 전 의원은 당초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신청했었으나 이번 여론조사의 방식에 이의를 제기, 최종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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