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4일 4·27 재·보궐선거의 야권연대 결렬과 관련, "참여당의 잘못은 강자의 횡포에 굴종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 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방식은 연령과 지역,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묻지마 동원선거'를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민주당이 주장하는) 이런 경선은 유·불리를 떠나, 민주주의 원리에 어긋나고 과학적인 면에서도 상식에 어긋나는 횡포"라며 "그것은 그냥 돈으로 동원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공정성을 현저히 잃었다"며 "시민단체가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의 잣대를 잃고 무조건 단일화만 성사시키면 된다는 생각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 여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해야 된다. 하지 않으면 그것은 정당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다른 작은 야당을 상대하면서 어느 곳은 여론조사를 하고, 어느 곳은 현장동원경선을 요구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