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운정2동 주민센터에 쌀 10포, 귤 10박스 등 뜻밖의 기부물품을 익명으로 전한 주민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기부자는 손모 씨로“해마다 맞이하는 결혼기념일에 어떤 이벤트로 의미있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다가 늘 하는 식사를 하며 부부끼리 보내는 것보다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부물품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결혼 11주년인 손씨는 본인이 알고 있는 한 가정을 직접 방문해 전달하고, 나머지 물품은 운정2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기부했다. 현재 쇼핑몰을 운영하는 손씨는 이전에 다년간 이벤트 사업을 한 경험을 살려 한 달에 한번 광성교회에서 문화공연을 준비하는 기획업무를 병행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손씨는 세계 1위의 자살율을 보이고 있는 각박한 우리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문화공연을 통한 자살예방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면서“알찬 공연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현실의 어려움을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바꾸고, 주민들이 행복해지는 삶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운정2동(동장 김선옥)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는 손씨의 기부 의미를 되살리고자 관내 어려운 주민들을 방문하여 전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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