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착한 어린이들이 많다고 해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러 왔어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인 광명보육원.

산타클로스가 신나는 캐롤송을 부르며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주자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연신 함박 웃음꽃이 피었다.

또 이날 의정부시의 노인복지시설인 나눔의 샘에 선물 보따리를 어깨에 둘러맨 산타클로스가 등장하자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산타클로스는 노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담은 선물을 나눠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산타클로스로부터 선물을 받아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진짜 산타클로스가 왔네”라며 행복을 웃음을 지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강추위에 손은 꽁꽁 얼고, 발끝은 시렸지만 이날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온정 만큼은 서로의 체온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농협 의정부시지부(지부장 유태수)와 의정부우체국(국장 정순영), 의청사모(의정부청소년을사랑하는모임.회장 최종복)주관으로 매년 12월25일, 크리스마스날마다 한해 동안 소중한 인연을 맺고 있는 복지시설 아동, 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갖고 있다.

이들 단체는 올해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하는 사랑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봉사활동을 21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날 한국보육원, 광명보육원, 선재동자원, 이삭의집, 나눔의샘, 시온의집 등 복지시설 6곳을 차례로 방문, 사랑나누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이들 단체는 경제 불황으로 후원의 손길이 줄어들어 쓸쓸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과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미리 준비한 성탄선물과 휴지, 쌀, 라면, 세제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사랑과 나눔을 전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우체국 임직원들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어린이들과 노인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성탄파티를 진행하고, 크리스마스 캐롤을 함께 부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의정부시지부 유태수 지부장은 “사랑나누기 봉사활동은 봉사자들이 직접 산타로 변신해 아이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따뜻한 정과 마음을 나누는 의미있는 활동이다”며 “농협 의정부시지부도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으로 내년에도 우리 주위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나눔의 온정을 전파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열 기자/jonghap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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