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일선 시·군의 119구급대 출동횟수가 해를 거듭 할수록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경제 위기가 국내 경기 악화로 이어지면서 범죄와 자살 등의 민생관련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제2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북부지역 시·군에서 발생한 119구급대 출동 건수는 10만2천126건으로 지난 2007년 9만3천761건 보다 8.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폭력, 자살·자해, 성폭행 등 민생관련 구급현황을 보면 총 4천521명(6%)으로 2007년 대비 863건(23.6%)이 증가했으며 이 중 자살·자해 건수는 62건(11.1%)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민생관련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까닭은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 도산과 맞물린 파산과 실직 등의 생계위협이 서민들에게 비관적 사회관을 낳게 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성별·연령별로 보면 남자가 59%, 여자 41%로 이중 경제활동이 많은 40대가 18.7%로 가장 많았고 61세 이상이 전체이송 인원의 35.5%를 차지해 고령화 추세에 따른 노인성 질환 발생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어 월별로 보면 8월 7천137명, 7월 6천941명, 10월 6천595명 등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물, 음식, 잠자리 등이 바뀌면서 응급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또한 119구급대가 응급환자를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10분 이내가 4만124명으로 53.6%를 차지했으며 15분 이내는 1만1천623명 등으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신속한 이송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제2재난소방본부 관계자는 “폭행과 자살 등의 민생관련 사례가 예년에 비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장기화되고 있는 경제난이 민심을 동요시킨데 따른 것으로 무엇보다도 경기 회복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김용주 기자/jonghapnews.com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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