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들이 괴로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통증이다. 걸을 때는 물론이고 쉴 때도 쑥쑥 쑤시고 아파 제대로 편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인생을 망치는 질환, 관절염인 것이다. 

그중, 발병율과 발병 환자가 유독 많은 퇴행성관절염은 노령 인구가 급증하는 요즘, 관절염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으며, 최근 30~40대 젊은 층에서까지 비교적 이른 시기에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더욱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치환술 이외에는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도 퇴행성관절염을 심각한 질환으로 여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는 연골이 망가지거나, 너무 많이 사용해 닳아 없어지면서 완충 기능이 없어져 통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크게 신체가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세균성 관절염, 사고나 심한 외부 충격 때문에 생기는 외상성 관절염, 오랜 기간 사용된 연골의 자연스런 닮음으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그리고 자가 면역 악화로 생기는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나눌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진행 정도에 따라 그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와 중기에는 운동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지만 중기를 넘게 되면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온·냉찜질만으로도 통증이 줄어든다. 그러나 일단 약을 쓰기 시작하면 장기간 약물을 계속 써야 하므로 약물의 투여 여부와 종류를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관절경을 이용, 관절 내부를 청소해 주고 손상된 연골을 다듬어 주는 것도 통증을 줄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볼 수는 없으며, 스테로이드 제제나 관절 영양제의 관절 내 주입도 환자 유형에 따라 제한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나 관절연골이 마모된 관절염의 말기에 이르면 이 모든 방법은 일시적인 치료법이지 영구적인 치료법으로 보기는 힘들다. 운동요법(물리치료), 약물치료, 그리고 웬만한 수술로서 완치가 어려운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고려해 봐야 되는 것이 인공관절수술이다.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의료법인 센트럴병원 오 승환 병원장은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의 새로운 삶에 질을 높이기 위해 로봇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로보닥을 도입하여 환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오 원장은 “일명‘로봇인공관절치환술’이라고 불리는 의료 로봇은 기존 의사가 직접 집도하는 매뉴얼 인공관절수술에서 로봇을 이용한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수술을 집도함에 따라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히고 “인공관절수술에서는 엉덩이와 무릎, 발목 관절의 각도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야 수술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데,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은 병변 부분과 이와 관련된 관절의 각도를 정확히 계산하여 해당 수술이 시작될 수 있게 세팅하여 관절부위를 CT로 세밀하게 촬영한 후 정확한 수술 부위를 측정한 뒤 시뮬레이션을 입력해 첨단 의료기법으로 시술하게 되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센트럴병원에서 도입한 의료로봇 로보닥은 지난 2008년 8월, 미국과 일본의 5개 대형병원에서 이뤄진 120여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미국 FDA에 제조품목허가 공식승인을 획득하고 국내에서도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수입허가를 받은 의료 장비다.

로봇수술의 특징은 환자 CT스캔 데이터을 활용하여 사전계획, 위치정보등록, 확인, 절삭 등의 4단계 과정을 통한 인공관절수술로 기존수술의 실패로 인한 재수술시 시멘트를 사용한 경우 기존 시멘트를 3D 입체영상을 보면서 제거할 수 있고 무 시멘트 수술의 재수술시에도 뼈 안에 있는 3D 입체영상을 통해 섬유조직을 제거 가능하다.

특히 기존 의사가 직접 수술 할 경우 6~7일 이내에 원활한 보행 가능하지만 로보닥 수술 시에는 24시간 이내에 원활한 보행 가능하며 인공관절 도입시절 수술 받은 환자들의 인공관절 수명 만료에 따른 인공관절 교환 수술이 늘어날 전망으로 이때, 병변 확인을 3D 입체영상으로 보면서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할 수 있고 새로운 인공관절 대체 시에도 3D 입체영상과 로봇이 산출한 데이터를 통한 치환각도를 조정하면서 인공관절수술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 원장은 “질환의 경중에 차이가 있겠지만 55세 이상 인구 중 약 70 ~ 80%가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55세 이후 30년 이상을 건강하게 더 살 수 있는 평균수명으로 이제는 노인들의 나이 탓, 살만큼 살았다는 생각 탓으로 그냥 넘기기에는 살날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아 있다.”며 치료의 적극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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