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던 한 남성이 뜻있는 10명의 도움으로 안정을 되찾게 됐다는 감동의 스토리가 지난 9일 안양 박달1동에서 날아들었다.
감동의 주인공들은 박달1동 지역유지 및 사회단체회원들로 기초수급세대인 김 모씨 가정을 방문해 집수리와 함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사)사랑의 집수리1004’를 연계해 도배와 전등 교체를 시작으로 주방에 가스레인지와 환풍기, 연기감지기가 설치됐고, 화장실은 페인트칠로 새 옷을 입었다. 또한 새 이불에 생활용품도 새것으로 교체됐다.
특히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체납됐던 도시가스요금도 동주민자치위원들의 성금으로 해결돼 가스공급이 재개됐으며, 가스레인지와 취사도구가 새로 마련됨으로써 부탄가스 이용으로 인한 불편도 해소되게 됐다.
이 모든 후원은 박달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청복)를 비롯해 10개 지역사회단체 회원들이 지역네트워크를 구성, 제도권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체장애 4급인 김 씨는 부모와 일찍 사별한데다 부양의무자가 전혀 없는 상태다. 뇌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급속 성장으로 신장이 2미터에 달하는데다 관절통으로 무릎을 굽힐 수도 없고,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 등 복합 질병도 앓고 있다.
김 씨의 딱한 사정은 지역을 순찰하던 동 직원들에 의해 파악, 지역 사회단체가 네트워크를 이루면서 도움이 이뤄지게 됐다.
 정옥란 박달1동장은 어려운 이웃과 정을 나누는 따뜻한 지역공동체 사회조성에 부응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도움을 준 사회단체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씨 역시 늘 주위에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